목회서신

사사기 16:15-22 어리석은 자의 번뇌와 패망

사이트관리자 0 6,767 2021.09.10 00:37

오늘의 말씀 묵상 2021. 09. 09. 목요일

사사기 16:15-22 어리석은 자의 번뇌와 패망

 

삼손은 번뇌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며 들릴라가 힘의 비밀을 캐물으면서 밤낮으로 재촉하고 졸랐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자는 언제나 약자가 되고, 사랑받는 자의 노리개가 됩니다. 삼손은 드디어 나실인의 비밀을 실토합니다. 결과는 두 눈을 잃고, 맷돌을 돌리는 구경거리로 짐승처럼 살게 되었습니다. 1년 품삯이 은전 5-15 세겔인데, 방백들이 각자 1,100 세겔씩을 준다고 약속했으니 들릴라는 삼손을 사랑했어도 흔들리고 배반할 판이었습니다.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요일4:1)고 하셨습니다. 사랑을 다 믿지 말고, 그 사랑이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능력도 다 믿지 말고 그 능력이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삼손은 여기에서 실패했습니다. 딤나의 여인이 수수께끼 답을 알려달라고 울고불고할 때도 그 여인의 마음을 분별했어야 했습니다. 가사의 기생의 마음도, 들릴라의 말도 분별했어야 했습니다. 삼손은 분별력이 없는 지도자의 표상입니다. 나실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성령을 모시고 사는 성령의 전입니다. 과연 우리가 성령의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요. 성령을 의지하여 매사에 분별하고 있는지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손에 들고 다닙니다. 성경책도 있고, 손전화에 성경 앱이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나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최고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교회가 세상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인 까닭도 다 분별없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권세 잡은 마귀의 꽁무니를 쫓기 때문입니다(2:2). 주여,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시옵소서!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16:22). 머리털이 잘리면 즉각 다시 자랍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은 일인 듯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신다는 복선(伏線)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삼손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가 되지는 않을 것을 밝혀줍니다. 오직 주님 안에 소망이 있음을 기억할 일입니다. 우리가 망쳤어도 하나님은 다시 세우십니다. 할렐루야!

 

주님, 분별력을 주시옵소서!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겠습니다. 일확천금의 기회, 쉽게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기회, 목숨을 걸었다는 사랑, 철석같이 믿는다는 인간의 신뢰, 신령하다는 이의 예언기도, 심지어는 말씀을 잘 쪼갠다고 소문난 이의 설교 등등. 현혹될만한 숱한 일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삼킬 자를 찾는 사자의 으르렁거림을 분별하게 하소서! 작고 세미한 성령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겸손과 온유함을 주소서! 주님, 분별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생각 한 모금: “기도합니다!”기도드립니다!” 언뜻 보기에 기도합니다는 겸손해 보이지 않고, 기도드립니다는 더 영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하기로 기도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는 영어를 직역한 표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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