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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8:10-21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체로 마치려는가?

사이트관리자 0 6,171 2021.08.22 03:02

오늘의 말씀묵상 2021.08.21.토요일

사사기 8:10-21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체로 마치려는가? 


기드온은 분노의 화신과 같습니다. 150Km나 도망쳐 안심하고 있던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와 그들의 패잔병 15,000명을 추격하여 진멸합니다. 이미 120,000만 명을 도륙한 다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명하셨을지 의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숙곳의 방백과 장로들을 징벌하고, 부느엘의 망대를 헐며, 성읍 사람들을 죽입니다. 이들은 기드온의 동족입니다. 아무리 비협조적이었다고 해도 원수를 도륙하던 칼로 동족을 죽이는 것은 너무 지나쳤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를 쳐죽인 뒤에는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집니다. 기드온은 밑바닥까지 추락했습니다. 우상의 물건을 불사르지 않고 취함으로써 백성들이 우상의 물건을 경쟁적으로 취하도록 선동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기드온은 왜 이렇게 급격하게 추락하였을까요? 기드온은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고, “여호와 샬롬”(삿6:24)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하나님께 감사도, 찬양도, 제사도, 경배도, 그리고 “이제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는 기도도 드린 기록이 없습니다. 300명이 나팔과 횃불로 135,000명의 대군을 무찔렀습니다. 12만 명이 죽고, 15,000명 만이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승리 뒤에 감사도 찬양도 없습니다. 성령 충만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소멸됩니다. 그래서 예배와 찬양, 회개와 용서, 그리고 기도로 다시 성령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여기에서 실패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시비에 마음이 크게 상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겸손하게 잘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앙금이 남았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숙곳 사람들과 부느엘 사람들에게 거절과 조롱을 당할 때 분노에 불이 붙었습니다. 동족들에게 복수를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바와 살문나를 체포하고 패잔병까지 진멸했을 때 의기양양해진 기드온의 분노는 불꽃처럼 춤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동족도 살해하고, 적군의 왕들도 처형했습니다. 마침내 기드온은 승전한 왕처럼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마음에 싹튼 미움과 분노의 씨앗을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용서하지 않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분노를 스스로 키웠습니다. 예배가 없는 삶, 기도가 없는 삶, 감사와 찬양이 없고, 용서와 회개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 삶은 성령으로 시작했더라고 결국 육체로 마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기드온의 길을 걷고 있지 않은지 찬찬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크고 작은 은혜를 베푸시니 늘 감사합니다. 매번 잊지 않고 주님께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능력과 권세를 찬양하겠습니다. 예수님, 매번 새 걸음을 떼기 전에 주님께 여쭙겠습니다. 승승장구 할 때도 주님께 어디까지 가야 할지 여쭙겠습니다. 예수님, 우리 마음에 미움이 뿌리를 내리고 싹이 틀 때 얼른 자백하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겠습니다. 매 주일 예배가 성령으로 새롭게 충만하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시시때때로 성령의 감동에 따라 마음을 정결하게 하겠습니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마치는 불행한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예수님, 오늘, 지금 여기에서, 저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세요. “술(죄에)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고 하신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주의 성령을 내게서 떠나게 하지 마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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