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특수 안경(眼鏡 Glasses)

황의정 목사 0 10,283 2018.05.05 10:16

둘로스교회 황의정 목사의 목 회 서 신 527 09-24-2017


고추밭에서 붉은 고추를 땄습니다.

한 자루 따왔는데

엄마가 호통을 치며

몹시 가슴아파하십니다.

파란 고추를 땄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빨간 고추를 땄는데

내가 봐도

내가 딴 고추만은 대부분이 풋고추였습니다.

 

중학교 미술시간에

운동장 나무 그늘에 앉아서

거리의 단풍을 그렸습니다.

다음 주 미술 시간에

미술선생님은

제 그림을 들고서

나무에 불이 났냐고 하시며

제 머리통을 막대기로

세게 때리셨습니다.

 

감나무에

홍시를 보고 신나가 올라가 보면

아무리 보아도 홍시는 없습니다.

멀리서 장대로 홍시를 땄는데

손으로 잡으면 땡감입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적녹색맹(Deutan. Red-Green Color Blind)입니다.

녹색 가운데 섞인 빨간색이 녹색으로,

녹색이 빨간색으로 보입니다.

 

남자의 8%, 여자의 0.5%가 색맹이랍니다.

미국에 1,200만 명

전 세계에 2 5,000만 명이나 된답니다.

 

오늘 색맹을 교정하는 안경을 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95% 이상 교정효과가 있답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이는 세상이 몹시 궁금합니다.

신호등 색깔이 제대로 보이고

자연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이겠지요.

자녀들이 생일 선물로 사 주겠다는데

마음이 설렙니다.

 

사람의 마음은 죄로 물들어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마치 색맹이나 색약인 사람에게 보이는 세상처럼

왜곡되고 삐뚤어지고 혼란스럽게 보입니다.

 

눈을 교정하는 특수 안경처럼

마음의 눈을 교정해 줄 특수 안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은 그 마음으로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늘 보던 것만을 봅니다.

그러니 마음의 눈도 색맹입니다.

 

마음을 바꾸어야

눈이 바뀌겠지요.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면 모두가 사랑스럽습니다.

불평불만을 감사로 바꾸면 모두가 은혜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17:9)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15:7)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2:5)

마음의 눈에 특수 안경으로 쓰고 싶습니다.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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