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손님 인생, 주인 인생

황의정 목사 0 11,056 2018.05.05 09:55

        사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직업도 다양해졌고주거 환경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우리가 별천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먹고 마시는 것도입는 옷도그리고 취미생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저희 가족이 선교지로 갔을 때에는 한 2-30년 후퇴한 것 같았습니다전기가 자꾸 나가고비만 오면 지붕이 새어 몇 개씩 대야와 양동이를 여기저기 놓아야 하고지붕에서 받은 빗물로 식수를 하고흔한 열대 과일을 먹으면서 꼭 소설에 나오는 곳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그 곳에 익숙해질 때에 미국으로 왔습니다또 다른 변화를 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는 환경이 다양하게 변하여도 사람 사는 태도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손님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주인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먼저 손님으로 사는 사람은 환경이나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으려고 하지 않습니다보통 주변을 맴돕니다가능한 한 말도 삼갑니다책임질 일을 아예 피하는 것입니다손님은 곧 머물다가 떠날 것입니다그러므로 머무는 동안에 편하게 있으면 됩니다흔적을 남기려고 하지 않습니다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편리한 삶입니다대가를 지불한 만큼 서비스를 받으면 그만입니다손님은 불평과 불만을 말할 자유가 있습니다

 

           주인은 다릅니다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항상 무한 책임입니다상황과 사건의 중심에 있으며그 방향을 결정하고일을 추진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입니다주인은 눈에 보이는 것과 배후에서 이루어지는 일까지 모든 것을 다 알고일일이 관여해야만 합니다앞을 내다보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피곤한 인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힘든 만큼 자신이 이루어가는 삶에 대하여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으며거기에서 성취감과 함께 손님이 알지 못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성향이 있습니다손님으로 사는 성향이 있고주인으로 사는 성향이 있습니다누구도 항상 손님이거나 항상 주인일수는 없습니다여기서는 내가 주인이지만 저기가면 손님이 됩니다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너무 나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손님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너무 소극적이어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그러면 어느 자세가 중요하며어느 자세가 우리에게 합당하며나는 어떤 유형입니까곰곰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꼭 주인으로 살아야 하는 삶의 현장은 어디일까요우선 가정에서는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가정에서 손님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문제지요자녀들이 자라가면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만일에 청년이 되어서도 가정과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손님처럼 산다면 미숙한 인격이지요가정교육에서 중요한 것도 사실은 주인으로 인생을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또 학교나 직장에서도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사실 직장에서 승진하는 사람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일하는 사람들입니다말단 직원으로 취직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9시 출근할 때, 20년 동안 6시 출근했습니다. 20년이 지나자 그 사람이 사장이 되어있었습니다손님처럼 늘 수동적인 사람들은 능률도 올리지 못할뿐더러 성공하기 어렵습니다주인의식을 가질 때에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강한 추진력이 나옵니다더 큰 의미에서 사회와 민족과 국가와 역사에 대하여 우리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우리는 이미 역사 창조의 주인공인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하나님의 자녀들은 교회에서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오늘날 교회는 극소수의 주인들과 절대 다수의 손님으로 구성된 듯합니다교회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고적당하게 거리를 유지하면서깊은 개입을 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세상의 일은 이 땅에서만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교회는 현세와 내세에 이어서 영원한 하나님의 집입니다그러므로 교회에서 손님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큰 교회를 선호하는 것도작은 교회를 선택하는 것도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야 합니다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교회 생활의 중심인 예배와 찬양과 성도의 교제만이 천국 생활로 직결되는 생활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주인으로 사는 인생이 아름답습니다하나님의 자녀들이 주인입니다아버지의 집이니까요한 번 사는 인생입니다손님으로 살지 마세요적극적 신앙으로 중심에서 사세요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과 희생으로 그리스도의 몸이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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