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개 혁 (改革)

황의정 목사 0 1,476 2018.04.21 09:23

개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개혁이란 기존의 사상이나 질서나 체제 등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새로운 사상과 질서와 체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작게는 자신의 삶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와 종교를 개혁합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새 것을 싫어합니다. 불편하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혁이 없이는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나 종교도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혁은 인간으로 사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혁을 성취한 민족과 나라와 종교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개혁에 실패하면 훻씬 과격한 변화인 혁명을 부르게 되고, 대부분 파멸로 귀결됩니다. 

우선 개혁의 어려움을 몇 가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혁의 대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지 못합니다. 큰 흐름 속에 편승하여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하루하루의 일에 몰두하기 마련입니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무엇인가 잘 못되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또 개혁의 대상과 목표를 알면서도 대안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인가 잘 못된 것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잘 못되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답답하다!”는 말이 이런 때에 쓰는 말일 것입니다. 셋째, 개혁을 추진할 능력이나 용기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불평분자로 낙인이 찍혀서 핍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역사를 살피게 됩니다.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들이 얼마 지나면 또 다시 개혁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혁의 당위성에 대하여 회의를 품게 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개혁이 수월한 일이 아닙니다. 

1517년 10월 31일, 로마 천주교회의 신부요 신학 교수였던 마틴 루터는 95개 조항의 토론 제목을 적어서 성당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그는 애국심에서, 백성들이 그릇된 신앙에 현혹되어 죽은 사람의 죄를 면해준다는, 그래서 연옥이라는 불구덩이 속에서의 고통을 면제받게 해준다는 표를 사는 것을 보고 분노하였습니다. 마틴 루터의 95개 조항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황이 신자들과 죽은 자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세가 있어서 면죄부를 사는 자들에게 그 은혜를 베풀 수 있다면 왜 그냥 용서할 수는 없는가?” 이런 내용입니다. 마틴 루터는 종교를 개혁하여 개신교(Protestant)를 만들 생각이 없었습니다. 단지 로마 천주교회를 바른 교회, 바른 신앙으로 개혁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보수 세력에 의하여 핍박을 받으며, 살해의 위협 가운데 개신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마틴 루터의 개혁의 후예들입니다. 종교 개혁주일을 맞이하면서 개혁자의 마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루터는 애국자였습니다. 성 베드로 사원 건축비를 위하여 면죄부를 판매함으로써 조국 독일의 돈이 이탈리아로 흘러가는 것을 염려하였습니다. 가난한 독일인들이 불쌍했던 것입니다. 둘째는 루터는 거룩함을 추구한 수도사였습니다. 젊어서는 변호사가 되려고 했었으나 같이 가다가 벼락을 맞아 죽는 친구를 보면서 수도사가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고해성사(죄를 고백하는 의식)를 하였으며, 사죄의 은총을 위해서 로마를 순례하였습니다. 고행이나 선행으로가 아니라 은혜로 용서받는 것을 안 사람이었습니다. 셋째, 성경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구원의 문제에 대한 해답, 하나님,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성경에서 배웠고, 또 깨달아갔습니다. 성경학자로서 특히 시편과 로마서를 사랑하고 연구하여 가르쳤습니다. 

성경에서부터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현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됩니다. 루터와 함께 칼빈, 쯔빙글리, 요한 웨슬리 등 개혁자가 성경의 사람이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경을 열심히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개혁자의 대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성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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