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생일 카드(Birthday Card) 2

황의정 목사 0 10,866 2018.05.04 09:52

         어느 군인의 장례 예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주례하시는 목사님께서 전사한 군인의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종이, 접힌 자리가 헤어져서 곧 떨어질 것 같은 종이였습니다. 거기에는 고등학고 선생님께서 정성스레 타자를 쳐서 주신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느 날 학생들이 공부하다가 많이 지쳐있는 시간에 백지를 주면서 급우들의 장점을 하나씩 적어서 내라고 하셨고, 각자를 위한 글들을 정리해서 나눠준 것입니다. 군인은 죽는 순간까지 급우들의 칭찬을 말을 가슴에 새기고, 그 종이를 수첩에 넣고 다녔던 것입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그 여선생님과 급우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지갑을 꺼내더니 바로 그 종이를 꺼냈습니다. 누구나 그 칭찬이 적힌 종이를 간직하고 때때로 꺼내서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던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받은 편지들을 간직하려고 합니다. 두고두고 읽어보면서 성도님들의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되새기며 목양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제 스스로의 생각보다 훨씬 큰 칭찬이 많아서 부담스럽고 쑥스럽기도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목사님을 뵙고, 청년부를 만나고 어렸을 때처럼 교회 가는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예배 때 기도하는 것이 수련회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것에 감동했고, 제가 정말 설교를 귀담아 듣는 사실에도 놀랐습니다. . .인슥;더하실 때마다 제게 주시는 말씀이 위로가 되기 힘이 됩니다. . . 목사님의 탄생은 둘로스교회를 세우시려고 하나님께서 그 때부터 계획하심 안에 있다고 믿습니다 (청년)


      목사님은 마치 저의 부모님처럼 슬픈 일, 즐거운 일(특히 즐거운 일이 있을 때마다요) 먼저 전해드리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요. . .저 기도하기에는 게을리 하지 않아요. 날마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그리고 또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이고 굉장한 일인지 아니까요! (청년)


     제가 본 목사님은요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고, 예수님을 닮으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세요. 저의 미국 생활 가운데에 목사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저의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 . .모든 성도들에게 주님과 함께 거룩한 삶을 살기를 가르치시기 위해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이 제게 큰 모범이 됩니다. (청년)


    화려하고 아름다운 카드에 상투적인 글이 있기도 하지만 허름한 카드에 주옥같은 글이 있기도 했어요. 어느 여학생은 큰 종이 가득 글을 쓰고, 제 얼굴을 크게 그려주었습니다. 모든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드릴 테니 일체의 선물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정말 줄 수 없는 선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심부름 도와드리기” 쿠폰을 준 학생이 있어요. 유효기간은 12/31/2014 입니다. 무슨 심부름을 시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역시 우리 자녀들의 재치는 우리를 탄복하게 합니다.


    목산님, 생신 축하합니다! Thank you for your care and love for everyone. You are someone whom everyone loves and respects. I am very grateful and happy that my family was able to meet a wonderfully blessed pastor.목산님, 사랑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돌봄과 사랑에 감사합니다. 목사님은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랑하는 분이세요. 저희 가족이 놀랍도록 복을 받으신 목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Youth Group)

 


     목사님, 생신 축하합니다. 저의 생일 때도 카드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기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등학생)


 

     하나의 길 잃은 양을 찾아 그에 맞는 먹이를 언제나 먹여주시는 목사님, 목사님의 가르침으로 저와 저희 가족이 주님 안에서 하루하루 서고 있습니다. (남 집사님)

 


     늘 주님만 바라보시며,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실려고 늘 주님께 엎드리시는 모습으로 저희들에게 본이 되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 집사님)

 


    hey 목사님! I just want to thank you for how much effort you put into each and every sermon you preach! Words can’t express the gratitude I feel when I think about what YOU have done. I always thought there were so much words in the dictionary but I can’t find a SINGLE word to express the extent on my GRATITUDE. . . . I feel like God would be SUPER proud of you. You were created to do God’s deed and you are doing it FANTASTICALLY. Your sermon makes a difference not only to my parents but for ME. (매번 하시는 설교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지에 대하여 감사하고 싶어요. 말로는 목사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며 제가 느끼는 감사를 표현할 수 없어요. 저는 항상 사전에 수많은 단어가 있지만 저의 감사를 표현할 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해요. . .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창조되셨고, 그 일을 탁월하게 감당하고 계세요. 목사님의 설교는 우리 부모님뿐만 아니라 저도 변화시키셨습니다) (14살 소녀).


     수많은 좋은 생각, 훌륭한 아이디어, 가슴 깊이 파도를 일으키며 케케묵은 상처를 치유할 용서한다, 이해한다는 말, 천만번 더 들어도 기분 좋은 “사랑해!”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맴 돌다가 유산된 아기처럼 사라집니다. 그 동안 오해가 깊어지고, 마음의 병은 몸을 쇠하게 하고, 관계가 소원해지다가 깨어지는 비극은 계속됩니다. 마음을 열고 사랑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종종 카드를 쓰고, 카톡 메시지를 날리고, 전화를 걸어서 고백하시면 좋겠습니다.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며, 끄집어 내어볼 때마다 치유가 일어나는 양약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연애시절의 편지와 전화, 정말 말릴 수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살면서 이런 열정이 식어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생일 카드도 쓰고, Thank You Card도 쓰고, 기도하면서 위로와 격려의 카드를 쓰시기 바랍니다.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에게 큰 복으로 임하게 될 것입니다. 생일카드,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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