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

황의정 목사 0 10,737 2018.05.04 09:33

         현대 의학이 발달하면서 선진국 사람들은 정말 깨끗해졌다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겉옷을 이틀 연속 입는 법이 없다매일 갈아입는다우리 자랄 때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청바지는 여러 날을 입어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큰 아이 대답하는 말이 이틀을 연속 입으면 더럽다고 하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고자기는 하루건너 다시 한 번 입는단다매일 세수하고자주 손 씻고매일 샤워도 한다먹을거리도 얼마나 정갈하게 씻고 다듬고 하는가화장실에서 아무리 다급해도 철석 주저앉지 않고 꼭 종이를 깔고 앉는다어떤 사람은 식당도 B급이나 C급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는다.이상한 것은 B급 식당 음식이 A급 식당보다 더 맛있다고 하면서 . . . 그러면 우리는 과연 깨끗한 사람인가?

 

           이스라엘 사람들은 정결을 위하여 음식을 먹을 때 마다 꼭 손을 씻었던 모양이다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그렇지 않아도 꼬투리를 잡으려고 눈에 쌍불을 켜고 있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7:5)라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우리는 깨끗한 음식을 먹고깨끗한 옷을 입고깨끗한 물을 마시고깨끗한 이불에서 잠을 자면 우리가 정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유대인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따라서 손을 씻고 음식을 먹으면 자기가 정결하다고 믿었던 것과 다름 아니다예수님 말씀은 우리가 먹는 음식은 뒤로 다 나와 버리기 때문에 우리를 더럽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음식은 마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배()로 들어갔다가 똥이 되어 나가버린다지당하신 말씀이다유대인들은 육체를 깨끗하게 하면 사람이 깨끗해지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우리의 속에서 나오는 것들이 우리를 더럽게 한다악한 생각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가 우리 마음에서 나와서 우리를 더럽게 한다마치 옛날 안 방 윗목에 덮어두었던 요강 뚜껑이 열리면서 냄새가 진동하게 되는 것 같다하나님은 일찍이 만물보다 심히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17:9)고 선언하셨다양심적인 사람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그래서 마음이 들킬까봐서 전전긍긍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밭 갈아서 열매를 거두며 산다하나님은 동생을 죽일 마음을 품고 있던 가인에게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리라(4:7)고 하셨다.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다(4:23).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을 말하고악한 사람은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어떻게 하면 우리는 마음을 정결하게 할 수 있는가어떻게 하면 마음이 깨끗하고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사도 바울은 너희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12:2)라고 말했다정곡을 찌르는 말이다먼저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더럽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평가하고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그 다음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씻어야 한다나를 용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나에게 죄를 짓고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그리고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히 채워져야 한다다른 길이 없다. “천하 인간에게 구원을 주실 다른 이가 없다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완전히 정결케 되기 전에는 영원한 고향으로 잘 돌아갈 수가 없다예수님께 나와서 마음을 정결케 하시기 바란다교회 가는 많은 이유가 있으나 마음을 청소하는 일을 빼고 나면 다른 것들은 다 의미가 없다예수님의 보혈과 말씀으로 정결케 하자.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본 목회서신은 2014년 1월 25일에 쓴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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