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면역을 강화하는 비결

황의정 목사 0 15,470 2018.05.04 09:16

    감기가 수개월 동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매년 겨울이 되면 유행성 감기가 돌아서 많은 분들이 고생합니다.우리 교회는 감기가 돌면 새벽기도회 출석이 많이 줄어들 만큼 타격이 심합니다해마다 유행성 감기가 더욱 독해져서 감기에 걸린 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또 미국에 사시는 분들만 그런 것인지 한국에 사시는 분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레르기가 생겨서 환절기나 꽃이 피는 계절마다 고생하는 분들도 자꾸 늘어갑니다특히 엘에이 지역은 날씨가 좋다고 하지만 추운 겨울이 없으니까 점점 면역이 약하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10여년 전에 곽선희 목사님께서 수업 중에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간증을 하셨습니다젊어서는 매일 손수건을 4-5장씩 가지고 다니면서 심방을 하셨답니다끊임없이 콧물이 흘렀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어느 분이 처방을 알려주셨답니다목욕탕에서 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고가는 냉온욕을 하면 면역이 강화되어 알레르기가 없어진다고 하더랍니다당장에 1년 회원권을 끊어서 실시하였더니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을 알레르기 없이 지내신다고 하셨습니다이렇게 하면 알레르기도 치유되지만 전체적인 면역이 강화되니까 감기도 잘 안 걸리게 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제게서 이 말을 전해들은 최장로님께서는 지금까지도 샤워하실 때에 찬물과 더운 물로 몸을 여러 번 씻어 알레르기가 치유되셨다고 토요일 아침 식사 때에도 간증하셨습니다추운 겨울이 없어서 살기 좋은 날씨라고 좋아하는 엘에이 날씨가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면역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려서 예방주사라는 것을 맞았습니다특히 한국 사람들은 폐결핵 예방주사를 다 맞습니다그래서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미국에 오면 결핵 환자가 되어 치유를 받게 됩니다우리 아이들도 모두 그렇게 결핵치료를 받았습니다.예방주사라는 것이 몸에 미리 균을 넣어서 가볍게 앓고 나면 저항력이 생겨서 진짜 강한 균이 들어왔을 때에 잘 버텨내도록 하는 것입니다가끔 듣는 이야기는 유행성 감기 예방접종을 하고 된 통으로 앓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아마 몸이 허약하여 약간의 균에게도 견디지 못해서 병을 앓은 것이 아닐까요

 

      구약 성경에서 유대인들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8일 만에 할례(포경수술)를 받게 하였습니다갓난아이가 수술을 받으면 저항력이 없어서 큰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그러나 8일에 수술하면 회복되는 기간 동안에는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저항력이 살아있어서 안전하답니다속으로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물려받은 면역력이 떨어진 뒤에는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가야 하겠지요.

 

      저는 영양학자도 아니고 의사나 약사도 아니지만 그 간의 체험과 함께 면역에 관한 일반 상식을 생각하면서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집니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면역이 약화됩니다마음에 분노나 슬픔이나 격한 감정이 있을 때에도 면역이 떨어집니다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을 때에도 면역이 떨어집니다그래서 푹 쉬고잘 먹고잘 자고적절히 운동을 하여 면역을 강화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저는 원래 낮잠을 잘 안 잡니다새벽기도회를 마치고도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그런데 근래에 와서 저녁 사역이 많아지면서 잠이 부족하니까 감기가 코끝에 머물러있을 때가 많습니다피곤하면 머리가 맑지 못하고생각이 집중되지 않아서 독서나 글쓰기나 대화에도 많은 장애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요즘에는 피곤할 때 잠간씩 누워서 쉬는데 확실히 피곤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면역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처럼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신앙생활 중에 크고 작은 일들을 겪을 때마다 시험에 들고자주 갈등과 방황을 경험하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영적 면역이 약한 탓일 수가 있습니다찬물과 뜨거운 물을 오가며 면역을 향상시키는 원리는 여기에도 적용됩니다성령의 불 속에 들어가고,때로는 홀로 고독한 중에서 하나님과 단 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찬양과 기도와 말씀에 감동이 없는 영적인 겨울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항상 불 속에서만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어떤 이에게는 기도가 불이라면 말씀은 찬 물일 수 있습니다어떤 이에게는 예배가 불이라면 봉사와 헌신은 찬 물일 수 있습니다이 두 가지를 번갈아 할 때에 우리의 영적 면역이 강화됩니다.

 

      성도의 교제 가운데 시험에 들 때도 많습니다어떤 경우에는 크게 시험이 들어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신앙을 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영적 면역력이 없을 때에 구설수에 오른다거나 거룩한 백성으로 믿고 존경하던 성도들에게서 미숙한 면을 보면 그럴 수가 있습니다어린 아기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듯 영적으로 어린 성도들에게도 배려가 필요합니다.

 

      영적 면역을 기르는 원리가 있습니다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말씀을 듣고성경을 읽고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특별히 개인적으로 매일 큐티를 한다면 정말 좋지요주일 예배를 포함하여 예배드리기에 익숙해야합니다예방 주사를 맞듯이 적당한 영적 스트레스가 영적 성장과 면역 강화에 유익합니다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좋습니다화를 내거나 너무 슬퍼하거나 격한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다른 사람들의 말에 대하여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는 훈련이 되면 많이 면역이 생긴 것입니다.육체의 휴식과 마음의 즐거움은 영적 생활에 정말 중요합니다.

 

      몸도 마음도 영혼도 면역이 약화되면 병이 납니다평소에 면역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많이 사랑하고용서하고웃고섬기는 것이 좋습니다많이 찬양하고기도하고말씀을 섭취함이 최고의 영양제요 면역강화제지요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건강하세요.

 

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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