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기도의 분량(分量)이 차면

황의정 목사 0 10,981 2018.05.04 09:01

  신앙생활은 기도하는 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넓은 의미로 보면 명상도 예배도 기도요 찬양도 기도요 봉사도 기도가 됩니다. 현대 교회처럼 예배가 없던 시절에도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는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수도사들은 열악한 환경인 광야에 나가서 토굴에 살며 주야로 기도하였습니다. 말뚝 성자라고 하는 분들은 말뚝을 높이 세워놓고 그 위에, 그 좁은 공간에 온종일 앉아서 기도와 명상만 하였지만 그들로 인하여 많은 회심자가 일어났고, 부흥이 일어나 사회에 변하기도 했습니다.

 

  신앙생활의 재미는 기도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이런 간증을 할 수 있는 사람의 행복을 아세요? 내가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행동하셨다는 것이 보통일입니까? 우주를 통치하시고, 만물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70억의 운명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소원에, 나의 작은 음성에 귀를 기울이셨다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 기적이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니 어찌 놀랍지 않습니까?

 

  한국이나 미국에서 성장하는 교회가 적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들도 사실은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이 옮겨감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 개척을 잘 안하고, 사역자들이 패배의식에 절어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 때문에 현대인이 신앙에 무관심하게 되었습니다. 여유가 있으니 주말에 여행과 취미생활로 신앙생활을 위한 시간이 없습니다. 게다가 교회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사건들 때문에 교회에 대한 평판이 형편없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일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교회가 절대로 성장하지 않고, 사람들이 절대로 예수님을 믿지 않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 믿음으로 죄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 되는 이 복된 소식, 복음의 능력이 여기까지일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기도 전도는 나가서 “예수 믿으세요!”라고 외치지 않고 그저 기도만하는 것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피터 와그너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불신자가 많은 62개국이 집중되어 있는 10/40 Window 지역(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에 있는 나라들)을 위하여 2,100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1993년, 1995년, 1997년 매년 10월 한 달을 집중적으로 기도한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이 지역에서 1989-1992년까지 매년 평균 회심자는 41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있었던 1993년에는 126만 명, 1994년에는 148만 5천 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1990년에 2.5%였던 신자 율이 2005년에는 4.5%가 되었습니다. 1990년에 8,750만 명의 크리스천이 2005년에는 2억 50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지역의 인구증가율은 1.5%인데 교회는 5.4%로 성장한 것입니다. 기도의 양이 차고 넘치자 어둠의 세력이 무너지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입니다. 그 지역의 선교사님들은 갑자기 다가온 추수에 얼마나 놀라고 분주했겠습니까?

 

  하나님의 능력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손(능력)이 짧아졌느냐?”고 도전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식어졌습니까?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식상하셔서 더 이상은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지 않으시기로 작정하신 것일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살피시고 계십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사랑과 능력을 쏟아부어주시고 싶어 하십니다.

 

  문제는 기도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이 430년 만에 해방을 맞이한 것도 고된 노역에 백성들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상달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사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국들에 압제를 당하고 약탈을 당해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않으시다가 백성들이 회개하고 부르짖기 시작하여 기도의 양이 차면 하나님께서 사사를 일으켜주셨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이 우상숭배를 하여도 한 동안 하나님께서 심판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시는 것은 백성들이 부르짖는 기도의 양이 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열왕기상17;1)고 하셨습니다. 3년 반 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기도를 드리지 않던 백성들이 드디어 기도하여 양이 찼을 때에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대결을 벌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엘리야의 애끓는 기도가 기도의 잔을 넘치게 하자 소나기가 쏟아진 것입니다. 기도의 양이 차면 하나님께서 지체 없이 움직이십

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십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은 기도응답 비즈니스맨이십니다!” 기도하는 교회는 성장하고 성숙하고 발전합니다. “부모의 새벽기도, 자녀의 평생축복!”입니다. 우리의 기도의 양이 차면 하나님의 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서 역사하십니다. Happy 전도 축제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전도대상으로 정하고 기도하며 금식하였지만 그 분들 중에 몇 명만이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그러면 실패입니까? 아닙니다! 아직 기도의 양이 차지 않아서 열매가 무르익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 우리의 전도 대상이 되면 끝까지, 열매 맺을 때까지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얼마나 집중적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다가 쉬는 것을 죄”라고 말한 분은 사무엘입니다.

 

  가정 문제, 건강 문제, 관계 문제, 경제 문제, 자녀 문제. . . 모든 문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기도가 부족한 것만이 진짜 문제입니다. 이런저런 방법이 다 무효하나 기도만이 효력 만점의 처방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새벽에도 부르짖고, 길을 가면서도 부르짖고, 밤에도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의 양이 찰 때까지 무릎을 꿇읍시다. 할렐루야! 아멘!!

                                                        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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