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우리의 소원은

황의정 목사 0 10,496 2018.05.04 08:25

희망이 없는 삶은 죽은 것과 같습니다. 지옥문에는 “이 곳에 들어오는 사람은 모든 희망을 버리라!”는 문구가 붙어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희망이 없이 사는 사람은 지옥을 사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겠습니다.

     희망을 소망이라고도 하고 꿈이라고도 하고 바람이라고도 합니다. 옛말에는 희망을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너도 나도 비전(Vision)이라고 말합니다. 좀 유식해 보이고 세련되어 보이지요? 고도원 선생은 비전을 [꿈 너머 꿈]으로 해석하고, 우리말 사전에 비전을 꿈 너머 꿈으로 등재하도록 운동도 하시나 봅니다.

     어린 시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여 오라고 목청껏 노래하였습니다. 분단국가가 되어 7천만 동포가 자유롭게 왕래를 못하고, 최빈국 북한과 최부국 남한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반도에 전운이 짙게 덮여있습니다. 통일이 오기 전에는 이런 불안을 어찌할 수가 없을 것이니 온 겨레가 한 소리로 불러야 할 노래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4분의 2박자의 경쾌하고 빠른 노래가 동네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면 늦잠꾸러기도 안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 지게지고 논밭으로 나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잘 살아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 보세! 흥얼거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고달팠을 삶에 흥겨운 가락이 어우러졌던 희망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손에 망치 들고 건설하면서 한 손에 총칼 들고 나가 싸우자!고 노래할 때는 결연한 각오가 새로웠습니다.

     소극적으로 통일이여 오라고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여 초가지붕 개량하고, 마을길 넓히고 또 포장하고, 퇴비 증산으로 식량 증산하고, 공장을 세워 수출을 늘리고. . . 우수한 인재를 해외에 유학을 보내 선진 기술과 학문을 배우게 하고. . . 숨 가쁘게 살았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적인 부자 나라, 선진 기술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마음은 이전 어느 때보다 허전합니다. 돈에 목마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보다 부자되세요!라는 매우 직설적인 인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지 않습니까? 삶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세계 1위 자살 국이고, 청소년들조차 매일 43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잘 살아보세!는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 부자 백성이 되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민족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를 돼지를 택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다 고상한 인격의 존귀한 삶보다 잘 먹고 사는 짐승이 되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올 것을 예견하였을까요? 당시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1977년부터 새마음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새 마음을 갖자는 운동에 전국적인 조직이 만들어지면서 연일 군중들이 동원된 새마음갖기 대회가 시끌벅적하게 치러졌습니다. 이 대회마다 다니면서 연설한 것을 모아 1979년에 [새 마음의 길]이라는 책도 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사람의 마음에 따라 새롭게 되기는 어렵지요. 새마을처럼 새마음을 쉽게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원은 부흥입니다! 부흥은 죄인이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부흥이 일어나면 죄인이 죄를 깊이 깨닫고 가슴을 치며 통회합니다. 부흥이 일어나면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게 됩니다. 마음에까지 새롭게 되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것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린도후서 5:17)고 합니다. 죄인의 의인(義人)이 됩니다. 사탄의 종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천한 자가 존귀한 자가 됩니다. 현세적이고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사람이 내세적이고 영적이고 신령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의 살 길, 우리 민족의 살 길은 부흥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살 길도 역시 부흥에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부흥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오라!고 부르면서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만을 취하였다면, 대한민국의 오늘의 번영은 없었을 것입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과감하게 과거의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노력하고 희생했기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부흥이여 오라! 부흥을 주소서! 하고 아무리 외쳐도 부흥이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옷 대신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죄라도 다 회개하고 용서받지 않고는 결단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겸손히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말씀에 온 맘과 정성을 기울여 듣고 철저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닮기를 목마르게 찾고 구해야 합니다. 이번 부흥성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부흥, 회개의 부흥, 성령 세례와 충만으로 부흥을 경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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