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꿈의 차이

“이 문에 들어오는 자는 희망을 버려라!” 어느 분의 말에 의하면 지옥문에 붙어있다는 문구입니다. 지옥이란 희망이 없는 곳이란 뜻도 되고, 희망 없이 사는 것은 지옥 같은 인생을 사는 것이란 뜻도 되겠지요. 희망은 사람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인내하게 하고, 창조적이 되게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고전13:13)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에 가는 희망을 가졌지요. 미국에서 성공하고,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고, 여생을 편안하게 살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막상 미국에 와서 보니 바람과 현실이 달라 상당히 고생을 하였지만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은 누구나 성실하게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나라,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민자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너도 나도 American Dream 하나 들고 온 것입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어느 정도 삶에 적응이 되고, 익숙해지자 더 큰 꿈을 향한 도전을 접어둔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고 최선의 삶(Best Life)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훌륭하게 살고 있다(Good Life)고 자부하는 분이 많습니다. 타국에서 이만하면 됐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보면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하여 주류 사회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것을 보면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에 늦게 입문하였지만 일취월장하여 나중 된 사람이 먼저 된 증거를 보면 나도 저 사람처럼 성장하고 성숙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바람(hope)라고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바람을 갖고 삽니다. 문제는 바람은 바람일 뿐 그 이상 아무 행동도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어떤 이들은 바람을 가지고 말을 합니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장차 정말 그런 인물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도 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행동이 없습니다.

꿈은 다릅니다. 성공한 사람을 볼 때에 자기도 성공하겠다는 결단과 함께 이미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하나하나 실천하기 시작합니다. 바람은 감정적인 데서 끝나지만 꿈은 의지적인 행동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꿈은 꿈꾸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미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데에 시간이 걸릴 따름입니다.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성공한 사람처럼 말을 합니다.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성공한 사람처럼 시간과 돈을 씁니다. 성공한 사람처럼 사람을 대합니다.

세상에는 성공 사례가 무수합니다. 성공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으로는 성공하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으로 품지 못한 사람은 그저 바람으로 끝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바람이 지나갔습니다. 어떤 것들은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꿈으로 품은 것은 다 이루어집니다.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꿈은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꿈꾸는 분이시고, 꿈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꿈꾸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 것도 바로 꿈이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꿈꾸는 자로 불린 사람은 요셉입니다. 그는 꿈을 가슴에 품고, 흥분합니다.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자기 별에게 절할 때 그는 꿈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팔려갈 때도, 종살이할 때도, 감옥살이에서도 그는 꿈을 성취한 사람으로 행동했습니다. 종이지만 종이 아니었습니다. 죄수였지만 죄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총리대신이 된 것이 아니라 총리대신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을 때 소년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왕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백성을 돌보는 선한 목자로서의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대리하는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꿈은 죄인들이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타락할 때부터 꾼 꿈을 위해서 하나님은 단계적으로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바람을 가지고 기다리지 않으셨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셨습니다. 하나님의 꿈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온 인류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까지 하나님의 꿈은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은 2013년의 꿈과 평생의 꿈대로 사십니까? 꿈을 꾸는 사람, 꿈을 이루시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