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 살리기

런던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양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명의 선수가 단번에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수영의 박태환선수는 400m에서 실격판정을 받아 속이 되게 상했는데 다행스럽게 판정 번복이 되어 역시 결승에 진출하여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선수들의 그 동안의 수고와 땀의 결실이 아름답게 맺혀지길 기원합니다.

우리 나라는 이번에 22개 종목의 선수 240명, 임원 120명 모두 360명의 선수단을 파송하였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을 잘 섬기는 선수들이 47명이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기독신우회 소속 선수들이 있습니다. 양궁: 이성진, 육상: 최윤희 정혜림 김유석, 베드민턴: 유연성 김하나 성지현 하정은, 복싱: 한순철 신종훈, 펜싱: 정진선 박경두 최은숙 정효정 신아람, 체조: 허선미, 핸드볼: 이은비 조효비 정유라 권한나 김온아, 유도: 김재법 조준호 김성민 황희태 최광현 황예슬 김나영 정경미 김잔디, 탁구: 김경아 박미영 유승민, 태권도: 이인종 황경선 이대훈, 역도: 장미란 김화승 사재혁 원정식, 레슬링: 이승철, 사격: 나윤경, 수영: 박태환 김서영 김혜진 백수영 정다래 선수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소중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얻도록 중보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도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재범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옥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꿈을 위해, 조국의 명예를 위해 훈련하는데 왜 지옥훈련을 합니까? 우리는 천국 훈련을 합니다!”라고 당당하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고백하였습니다.

올림픽의 역사는 길고 긴 역사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제우스신에게 바치는 일종의 종교 행사로 시작하여 BC 776년부터 시작하여 AD 393년까지 무려 293회에 걸쳐서 4년마다 경기가 지속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나라가 전쟁을 중지하고 경기에 임할 만큼 헌신적이어서 평화가 올림픽 정신이 되었습니다. 운동경기를 통하여 육체와 정신의 단련, 그리고 국민의 단합과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 올림픽 정신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근대 올림픽은 1881년에 에른스트 쿠르티우스가 올림픽 유적지를 발굴하면서 본격적으로 올림픽경기 재개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올림피아의 제전은 그리스 문화의 근원이었다”는 견해를 발표한 것입니다. 후에 프랑스의 교육학자인 푸베르탱은 나약해진 프랑스 청년들의 심신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영국 유학 중에 “워털루 전쟁에서 영국군이 승리한 것은 이튼 교정에서 꽃핀 스포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스포츠가 청소년 교육에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1889년에 프랑스 스포츠연맹을 조직하고, 1894년 6월 16-23일에 열린 국제 스포츠 회의에서 쿠베르탱의 제안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가 조직되었습니다.

근대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에 있습니다. 따라서 올림픽 표어도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입니다. 이 말은 아르퀼 대학의 학장이었던 헨리 디데옹(Henry Martin Dedeon) 목사님이 학교 운동선수들을 공로를 치하할 때 한 말을 쿠베르탱이 인용한 것입니다. 쿠베르탱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여 올림픽 강령을 삼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에텔버트 탈보트(Ethelbert Talbot) 주교가 한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운동경기가 있지만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 치러지는 올림픽이 최고의 경기이며, 선수들이나 나라들이 올림픽의 영웅들을 최고의 영예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한 나라가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의 힘을 입어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이 되었지만 금년 런던 올림픽 참가국 200여 나라들 중에서도 메달을 못 따고 돌아갈 나라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여러 종류입니다. 우선 선수들이 중심이지요.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각국의 올림픽 위원회가 주최합니다. TV와 인터넷과 신문 등 언론 보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고, 직접 현장에 가서 응원을 하는 열성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다수는 신문이나 TV로 관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무관심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스포츠선교회를 조직하여 올림픽 때마다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88올림픽 때에는 서울신학대학교 학장을 역임하신 저의 은사이신 조종남박사님께서 스포츠선교회 회장으로 수고하였습니다. 이슬람이나 공산권 선수들에게는 복음을 전할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또 경기 전에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도와 상담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은 어떻게 올림픽에 참여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육체를 가진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육체의 기능과 한계를 잘 아십니다. 육체에 질병이 생길 때에는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으로 치유하십니다. 그러나 더 많은 경우에는 좋은 음식을 정기적으로 먹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만드셨습니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다”(디모데전서4:8)고 하신 말씀에서 운동의 중요성을 지적하셨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벌이는 명승부 장면을 보면서 이 여름에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겠지요? 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의 제우스신에게 바쳐졌던 올림픽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축제가 되도록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선수들의 모습에 감탄만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털고 일어나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걷고 뛰고 뒹굴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등산도 하고, 골프도 하고, 탁구도 하고, 배구도 하고, 태권도도 해야겠습니다. 자녀들도 신앙생활로 영성을, 학교 공부로 지성을, 또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주어 균형 있게 자라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요즘 청소년들이 너무 컴퓨터와 게임에 매달려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이 기회에 올림픽 정신을 되살려 운동하는 자녀로 변화시켜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운동합시다! 할렐루야!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