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씨앗을 가꾸세요.

황의정 목사 0 10,823 2018.05.04 07:29

느 갑부가 죽으면서 모든 재산을 경매에 붙였습니다유일한 아들이 죽은 뒤에 유산 상속을 할 사람이 없으니 모든 것을 헐값에 팔아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부자들이 와서 재벌 집 호화 가구와 모든 집기들을 사가면서 희희낙락했습니다그런데 경매품목 중에는 낡은 액자에 죽은 어린 아들 사진이 담긴 것도 있었습니다아무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었지요하지만 가진 것이 없는 그 집 하인으로 평생을 산 여종이 그 액자를 샀습니다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허름한 액자를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서 뒤판을 열었습니다주인의 유서가 나왔습니다이 액자를 산 사람에게 땅과 모든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심찮게 복권(Lotto)이야기가 나옵니다미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인생을 망쳤다는 이야기입니다갑자기 일확천금을 하여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 불행하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어간다는 것입니다가끔 이런 사실을 안 당첨자가 복권을 찾아갈 만기일 하루 전까지 비밀에 붙였다가 당일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 당첨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그러면서 평범하게 살기로 했다는 말을 합니다그 결심대로 되기를 비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복권에 당첨된 듯이 큰돈을 번 사람이 있습니다그 분은 책을 썼는데 미국 사람들의 19%가 읽었습니다수천만권이 팔린 것입니다수십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기독교신앙을 다룬 책인데 기독교서점에서만 판매되지 않고 전국의 모든 서점에서 판매가 되는 기적이 동반되었습니다천문학적인 수입을 얻은 이 분은 정말로 한 푼도 이 수입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10년 가까이 된 자동차를 계속 타고살던 집에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몇 개의 자선단체를 만들어 문맹퇴치운동과 에이즈 퇴치 운동 등에 그 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이 분은 캘리포니아 남부 미션 비에호에 있는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님이십니다.

이들 모두는 일확천금을 하였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하지만 주인의 아들을 그리워한 하인과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자기의 능력으로 재물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그러기에 이 재물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오히려 그 재물의 힘에 눌려서 방황하고 좌초하게 되는 것입니다하지만 릭 워렌 목사님은 자신의 힘으로 책을 쓰고그 수입을 얻었습니다그리고 그 수입이 아니라도 계속해서 더 큰 재물을 얻을 수 있는 작가로서의 재능과 명성을 얻었습니다그러니까 자신이 생각할 때에 꼭 필요한 곳에 재물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는 것입니다앞의 사람들은 자기가 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은 열매를 따왔지만 릭 워렌 목사님은 자신 안에 씨앗을 가지고 계신 것이 차이점입니다.

이번 하프타임 기도회 중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주제로 9번의 설교를 하면서 고난을 많이 생각했습니다자신을 돌아보면서 고난을 통해서 내가 다듬어지고 깎여지고 성숙한 면도 살펴보았습니다하지만 말씀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해서 고난이 지연되고 반복되는 면을 더 많이 보았습니다지금도 가장 가슴 아파하고 있는 것은 바로 고난과 고통을 만났을 때에 바른 자세를 취하지 못한 결과임을 생각하고 후회가 막급합니다어떻게 하면 우리 성도들이 함께 이 진리의 말씀을 잘 간직하여 복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간절히 기도합니다.

배가 몹시 고픈 두 사람이 구걸을 합니다부자는 두 가지를 주면서 한 가지씩 선택하라고 했습니다하나는 볍씨와 콩과 각종 씨앗을 조금씩 담은 주머니였고 다른 하나는 큰 가마솥 하나 가득한 쌀밥이었습니다재빠른 사람이 얼른 밥솥을 차지했습니다이 사람이 배터지게 먹고 행복해하는 동안 씨앗을 받은 사람은 쫄쫄 굶으면서 씨앗을 심었습니다씨앗대로 각종 채소가 자라고곡식이 자라면서 두고두고 배부르게 먹고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을 받을 때에 흰 쌀밥으로 받습니다맛있게 먹습니다그러나 곧 배가 고픕니다또 밥을 얻어먹는 심정으로 말씀을 사모합니다하지만 어떤 사람은 말씀을 씨앗으로 받습니다마음 판에 깊이 새깁니다땅에 묻힌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가 자라면서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말씀을 씨앗으로 받은 사람은 말씀이 마음에 뿌리를 내려 인격이 자랍니다그 말씀에 따라 생각하고말하고행동하면서 삶이 변합니다두고두고 열매를 풍성히 거두는 복된 삶이 됩니다하지만 말씀을 밥으로 받는 사람은 항상 배가 고픕니다.

내가 고난을 받을 때에 찾아와서 위로해 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힘이 됩니다만 그 때뿐입니다내가 고난을 이기는 힘이 있어야 하고내가 고난을 대면하여 유익하게 만드는 믿음과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이번 하프타임 기도회에서 주신 말씀은 밥이 아니고 씨앗입니다마음에 심고묵상과 기도로 물을 주고의심과 갈등의 잡초를 뽑아주면 성령의 빛을 받아 자라갈 씨앗입니다. 2012년 후반전뿐만이 아니라 남은 인생과 자손 천대까지 복을 받는 씨앗의 말씀으로 받으시길 소원합니다. 내 안에 씨앗을 심어놓으면 철을 따라 새싹이 나고열매를 맺어 풍요한 삶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복권이나 일확천금의 허황된 꿈을 꾸지 않을 것입니다설혹 일확천금이 기회가 와도 릭 워렌 목사님처럼 의연하게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그리스도인은 밥을 얻어먹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씨앗을 정성으로 가꾸어 그 열매를 따 먹고이웃에게도 나누어주는 사람입니다옥토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소중한 씨앗을 잘 가꿉시다아멘!


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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