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36계

손자의 병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36계 줄행랑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로마서 16:17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라나! 영적 전쟁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신앙생활에서 배운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 걸림돌을 놓는 사람들에게서 떠나라는 것입니다. 줄행랑이 승리의 길이랍니다.

전쟁은 유리한 상황, 백중상황, 불리한 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달리 구사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 전쟁에서는 2등이 소용없습니다.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습니다. 손자는 전쟁 상황을 크게 6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1. 승전계-아군의 형세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말을 타고 적을 압도하는 전략. 2. 적전계-아군과 적군의 형세가 비슷할 때 기묘한 계략으로 적군을 미혹시켜 승리를 이끄는 전략. 3. 공전계-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계책을 모의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 4. 혼전계-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를 잡는 전략. 5. 병전계-상황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적이 될 수 있는 우군을 배반, 이용하는 전략. 그리고 6번째가 패전계인데 상황이 불리할 경우 열세를 우세로 바꾸어 패배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입니다. 각 단계별로 6개의 전략이 있어 모두 36계가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흔히 알고 있는 미인계(美人計)가 패전계에 속한 31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36계는 주위상(走爲上)으로 때로는 전략상 후퇴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매돌로 쓰러뜨리고 달려가서 골리앗을 칼을 뽑아 골리앗의 목을 벤 것은 제3계 차도살인(借刀殺人), 즉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친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은 영적 전쟁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이 아이고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하는 것입니다. 사탄과 마귀와 귀신들을 대적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형세를 살펴보면 우리의 형세가 월등하게 좋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하셨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5:4)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사탄은 열세에서 우리들과 전쟁을 치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대 사탄은 패전계를 쓸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니가 이해가 됩니다.

제31계 미인계는 오늘날 사탄이 성을 상품화하고, 음란과 간음을 부추기는 산업을 일으켜 사람들의 마음이 추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탄의 미인계에 넘어간 하나님의 백성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제32계 공성계(空城計)는 빈 성으로 유인하여 미궁에 빠뜨린다는 전략입니다. 사탄은 성도들에게 헛된 희망과 축복을 약속하여 유인합니다. 빈 성과 같은 허망한 일에 마음을 쏟게 만들어 놓고,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성공, 물질적인 성공, 육체적인 성공을 약속하나 이것들은 빈 성과 같은 것입니다.

제3계 반간계(反間計)는 적의 첩자를 역이용하는 전략입니다. 오늘 교회의 내막을 사탄이 속속들이 알고 사방에서 공격합니다. 교회의 일을 교회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기 전에 성도들이 사탄의 꾀임에 빠져서 밖에 소문을 냅니다. 목사의 허물이 교회 밖에 돌고, 장로와 지도자들의 허물이 밖에 나도는 것이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제34계 고육계(苦肉計)는 자신을 희생해 적을 안심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경계심을 풀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독수리 발톱과 사자의 이빨을 감추고 미소로 다가와서 속삭입니다. 본성을 거스려 천사처럼 하는 것은 사탄에게 고육입니다.

제35계 연환계(連環計)는 여러 가지 계책을 연결시키는 전략입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두루 섞어서 공격합니다. 성도들이 사방에서 우겨싸는 사탄의 전략에 혼란하여 넘어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36계 주위상(走爲上)은 전략상 후퇴하는 줄행랑입니다. 예수님을 광야에서 시험한 사탄은 3번의 시험에 실패한 뒤에 잠시 떠났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충만하여 거룩하고 충성되어 깨어 있을 때는 사탄이 잠시 떠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전략상 후퇴일 뿐입니다. 방심은 금물입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5:8).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약 4:7). 우리는 지혜로운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