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꿈꾸는 사람

황의정 목사 0 10,633 2018.05.03 09:42

       꿈에 관한 추억이 하나 둘 쯤은 다 있을 것입니다. 형제들이 줄줄이 한 이불을 덮고 자다 보면 움츠리고 잠자면서 히죽 히죽 웃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꿈을 꾸면서 좋아하는 것이지요. 악몽에 시달려 벌떡 일어나서 엄마 방으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꿈 이야기를 하면 개꿈이라고 하면서 잊어버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버린 꿈이 많았습니다. 자꾸 버리다보니까 나중에는 내 꿈다운 꿈이 없어 그냥 살았습니다. 이 꿈도 저 꿈도 제대로 꾸어보지도 못하고 청소년기를 벗어날 참이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내 꿈이 되었습니다.

 

        꿈 쟁이 요셉은 두 번의 꿈을 꾸고 인생이 변했습니다. 처음 꿈 이야기를 했을 때는 아버지께 혼도 났지만 형들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곡식과 관련된 일로 부모님도 형제들도 모두 요셉에게 절하게 된다는 꿈이었습니다. 결국 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종살이로 시작하여 감옥살이까지 했지만 결국 이집트의 국무총리가 되어 7년 풍년과 7년 흉년에 바로왕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나라를 구하고, 온 가족을 구하여 꿈을 성취하였습니다. 형들이 요셉 앞에 무릎 꿇고 벌벌 떨면서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은 정말 통쾌합니다. 아버지 야곱이 죽은 뒤에도 형들은 요셉에게 와서 아버지의 없었던 유언까지 들먹이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오직 꿈이 있고 없고의 차이였습니다.

 

       꿈이 참 꿈이 되려면 좀 허황한 구석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지 않는 엉뚱한 구석도 있어야 합니다. 너무 커서 계산 빠른 사람들은 금방 단정 짓게 하는 구석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있어 누구나 수긍하는 그런 꿈이라면 굳이 꿈이라 부를 것도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수월하게 이룩할 수 없는 큰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이룩할 수 없는 것, 그 꿈을 이룩하려면 삶에서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그런 면이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꼬맹이들을 꾸짖으면 안 됩니다.

 

       꿈이 좋은 꿈이 되려면 시련을 주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해야 합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사서 고생을 합니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할 때에 1,000번 이상의 실패를 합니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 때에도 수많은 밤을 샜습니다.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창업한 사람은 투자자를 찾아서 1000명 이상을 만나야 했습니다. 그 중에 투자자는 딱 한 사람,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시련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고 보통 사람으로 전락합니다. 하지만 꿈이 시련을 극복하게 하는 힘입니다. 숱한 유혹을 마침내 물리칠 수 있는 것도 꿈이 주는 힘입니다.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것도 꿈의 힘입니다. 마지막 성공으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꿈입니다. 포기하라고 하면 안 됩니다.

 

       꿈이 꿈이 되려면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는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천하를 주고도 바꾸고 싶지 않아 하는 오기, 계산하고 따지지 않고, 못나도 내 새끼라는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편한 길, 쉬운 길, 부자 되는 길이 있어도 3대 독자 명줄 붙잡듯이 오기를 부려야 내 꿈이 됩니다. 고집을 꺾지 마세요.

    꿈다운 꿈을 가지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불안과 불편과 불확실성을 향해서 나갈 수 있어야 꿈입니다. 그래서 꿈을 밤에 꾸게 되나 봅니다. 밤에 꾸는 꿈이 낮에도 꾸는 꿈이 될 때 진짜 꿈이 되나 봅니다. 돈키호테를 비웃지 마세요.

 

       꿈이 좋은 꿈이 되려면 하늘과 땅이 동의해야 합니다. 요셉의 꿈은 하늘의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꿈은 하늘이 주신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얻고자 1,000번의 제사를 드린 것도 하늘이 주신 꿈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되겠다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갔습니다.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갈 때 지팡이와 하나님의 명령을 들고 갔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자 귀국할 때 예언의 말씀을 따라 갔습니다. 그래서 예언을 멸시하면 안 됩니다.

 

       우리 민족이 꿈다운 꿈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잘 살게 되면서 퇴폐를 외투삼고, 분열을 에너지로 삼고 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의 음성을 외면하고, 땅의 소리만 좇아가자 이 모습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교회가 꿈다운 꿈을 상실할까 염려됩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면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는 꿈을 꾸어야 합니다. 복의 근원이 될 것을 꿈꾸어야 합니다. 최소한 주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러움이 없도록 살겠다는 거룩과 경건의 꿈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꿈꾸는 사람과 함께 일하십니다. 꿈꾸는 사람은 젊은 사람입니다. 꿈이 사람을 젊게 만듭니다. 꿈이 있습니까? 돌아보면 꿈 꾼 것만 이루었습니다. 꿈을 꾸세요! 예수님과 함께 세상을 품는 꿈을 꾸세요. 꿈과 함께 행복할 것입니다!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Comments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01 명
  • 오늘 방문자 3,420 명
  • 어제 방문자 3,657 명
  • 최대 방문자 5,431 명
  • 전체 방문자 1,126,313 명
  • 전체 게시물 941 개
  • 전체 댓글수 3 개
  • 전체 회원수 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