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란 아주 잘 팔리는 책을 부르는 말입니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세계적으로 최장수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성경입니다. 성경은 서양 철학과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어서 성경을 모르면 이것들을 깊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죄와 벌, 부활 등의 소설은 후에 성경을 여러 번 읽고 나서 그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깨달음을 얻었을 때에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사상의 깊은 뿌리가 되고, 문화에 보편적으로 스며있음에도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은 매우 적어보입니다. 그래선지 성경을 잘 모르는 것을 풍자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교회학교 교실을 돌아보다가 한 어린이에게 물었답니다. 애야, 여리고 성을 누가 무너뜨렸지? 아이가 놀라서 얼른 대답합니다. 내가 안했어요! 목사님은 교회학교 선생님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내가 이 어린이에게 여리고 성을 누가 무너뜨렸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안 했다고 하네요! 선생님께서 어린이를 안아주면서 진지하게 말합니다. 이 아이는 착한 아이입니다. 자기가 안 했다면 안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어린이를 믿어요! 목사님은 어리둥절해졌습니다. 한 편으로는 황당하기도 했죠? 그래서 이번에는 교회학교 부장 선생님을 찾아서 말했습니다. 부장선생님, 내가 이 어린이에게 여리고성을 누가 무너뜨렸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안 그랬다고 하고, 이 선생님은 이 아이는 착하기 때문에 자기가 안했다면 안했을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자 부장님이 대답합니다. 목사님, 그 수리비가 얼마나 들까요? 여리고 성은 여호수아 장군이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쳐들어갈 때에 처음으로 무너뜨린 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법궤를 앞세우고 매일 한 바퀴씩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며 큰 소리로 외칠 때에 성벽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어느 초신자가 개척교회 담임 전도사님께 물었습니다. 아마 성경공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 바리새인이 뭐죠? 순간 당황한 전도사님이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아니 아직까지 그것도 모르십니까? 사마리아인이 사마리아에 사는 사람인 것처럼 바리새인은 바리새에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은 성경에 나오는 유대교의 한 분파로서 가장 엄격하게 율법을 지키는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가장 많을 때에도 7000명을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집회 인도를 위해 캐나다에 갔었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저의 후배이신 담임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친구가 어느 교회 부교역자로 봉사할 때였답니다. 담임 목사님이 정말 성경을 모르는 분이었답니다. 새벽에 열왕기를 강해하는데 글쎄 여러분, 열왕기는 열 명의 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더랍니다. 열왕기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책으로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수많은 왕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신혼부부가 제주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아들 며느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여 전보를 쳤습니다. 우체국에 전화하여 전문을 알려주었습니다. 신혼부부가 호텔에 도착하자 전보가 와있습니다. 간단합니다. 요4:18. 저녁을 먹고 감사예배를 드린 신혼부부가 성경을 펼쳐서 요한복음 4:18절을 찾아 읽었습니다. 먼저 읽은 며느리가 사색이 됩니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어쩔 줄 모르는 신부의 손에서 성경을 받아서 읽은 남편도 아연실색을 합니다. 요일4:18이었는데 그만 일자를 빼먹은 것입니다. 요한일서 4:18절은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울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얼마나 아름다운 말씀입니까?
18세기 산업화 시대에 온갖 부조리와 부정과 부패가 난무한 영국을 구원한 사람 존 웨슬리(John Wesley) 목사님은 한 책의 사람(the Man of one book)이라고 불렸습니다. 평생 수만권을 읽었지만 진정한 책은 딱 한 권 성경 밖에 없다고 믿었던 사람입니다. 죽기 전에 제자에게 책을 가져오라!고 하자 어느 책을 가져올까요? 되물었습니다. 세상이 다른 책이 또 있느냐? 되물었답니다. 세계는 나의 교구다!(The World is My Parish!)라는 유명한 비전을 선포하고 불철주야 복음을 전하고, 감리교회를 창설하여 서민들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치고, 훈련하여 전도사, 설교자, 목사로 세운 분입니다.
우리 교회가 수년째 성경읽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3주5! 매일 3장, 주일에 5장을 읽으면 1년에 한 번씩 성경을 완독할 수 있습니다. 소나기 밥 먹듯이 하루에 23장을 읽고 엿새 동안은 안 읽는 것보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이 말씀이 생각과 사상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지속적으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은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처럼 사람이 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성령님은 말씀의 영이십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말씀을 받아서 우리가 알기 쉬운 말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면 곧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말씀에 익숙한 사람은 곧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4-17). 성경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