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뿌리를 모르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고 말들 합니다. 그래서 조국이 중요하고, 고향도, 동창도, 족보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모를 모르면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인류에게 주신 가장 존귀한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람이 어머니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무한히 희생하고, 끝도 없이 믿어주고 밀어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어머니를 잊고 삽니다. 어느 대학생이 쓴 어머니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읽고 생각이 아주 깊었습니다.
나한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안쓰럽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데 인사치레 밥 한 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이 고마왔습니다.
보답하고 답례하고 싶어 후배와 친구들을 불러냅니다.
날 위해 밥을 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행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일상에,
그들을 대신해 진짜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제 생활에 힘겨워하고 숨가빠하는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남자 친구가 생기고 사랑을 하면서
더 잘해주고, 더 아껴주려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굴방에 누워 아픈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겐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스스로 죄책감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 없이 많아 용서를 구할 수조차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조금 알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서 대상받은 전민진 학생의 글입니다.
--2005년 11월 25일 엄마의 위암 판정 소식을 듣고--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죄송해서 눈물이 흐릅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가버리신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 자꾸 불러봅니다. 어른거리는 눈물 너머에 환히 웃으시는 어머니가 보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많이 그립습니다.
오래 전 시외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것은 불과 10여분 안팎의 일이었습니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그리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버스기사가 엔진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했습니다. “저기 왠 할머니가 오십니다!” 버스 기사가 바라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무언가 머리에 인 채 버스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 거요?” 버스에 타고 있던 어떤 승객이 바쁘다면서 서둘러 떠나기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승객은 할 말을 잃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머리 위의 짐을 받아 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없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 청년의 어머니도. . . 아니었습니다.
주일학교 장영일간사의 부친 장봉언목사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메일에 소개된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못 배우고, 연약하고, 무시당하고, 잊힌 존재이신 어머니, 하지만 누구보다 지혜롭고, 강하고, 담대하고, 우리들을 빚어내신 어머니입니다. 내 어머니 네 어머니 구별할 것 없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감사하고, 섬기는 효의 부흥을 꿈꿉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제5계명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 안에 새롭게 하는 부흥입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깊이 머리 숙여 절을 올립니다!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