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어린이의 7가지 필요

황의정 목사 0 13,631 2018.05.03 09:35

사람이 사람이 되는 것은 먹고 마시고 자면서 육체적으로 자라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줄곧 학교에서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태아교육부터 시작하여 항상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주고 교회 모임이 데리고 다녔다고 해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먹이고 입히는 육체적 필요, 가르치고 배우는 지적인 필요, 그리고 하나님을 알고 믿고 섬기는 영적인 필요가 골고루 공급되어야 균형 있는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매우 복잡합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마음에는 지정의가 있어서 지적인 필요와 감정적인 필요와 의지적인 필요가 있습니다. 지적인 필요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배움으로 충족시킵니다. 의지적인 필요는 자신의 뜻을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고 추진하는 훈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정적인 필요는 좀 더 복잡합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듯이 모든 필요는 지속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배가 고픕니다. 필요가 증가하는 것이며, 계속 필요가 채워지지 않으면 배가 고파 힘이 없어지고, 우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고, 마침내 병이 나는 것처럼 정서적인 병이 생깁니다. 자존감(自尊感, Self-esteem)이 약해지고, 자아상(自我像, Self-image)이 상합니다. 자존감과 자아상이 정상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킵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7가지 필요는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성인이 된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존 드레서 저, 어린이가 꼭 필요로 하는 일곱 가지, 김인화 역, 생명의 말씀사간, 1994).

1. 어린이는 중요감이 필요합니다. 자신은 가치가 없고, 무능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주목을 받고,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합니다. 그 때에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게 하는 부모가 훌륭한 부모입니다. 그 비결은 부모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 어린이는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는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불안하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도피하게 됩니다. 온갖 마약과 게임과 도박과 술 등의 도피처를 찾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부모 사이의 갈등, 낯선 지역으로의 이주, 바른 훈육의 부재, 부모의 부재, 지속되는 비난, 부모의 사랑 대신 물질 공세, 그리고 부모가 불안할 때에 아이는 불안합니다. 부모가 서로 인정할 때, 부모의 풍성하고 지속적인 사랑, 가족의 단란함, 규칙적인 생활습관, 신체적 접촉, 그리고 소속감으로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3. 어린이는 수용감이 필요합니다. 있는 그대로 용납을 받는 것은 자기 발전과 자신감의 토대가 됩니다. 부모에게 거절을 당하는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서 용납을 추구하기 때문에 타락하기 쉽습니다. 지속되는 비판은 실패감, 거절감, 부족감을 심어줍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때, 부모의 못 이룬 꿈을 아이가 이루어줄 것으로 기대할 때, 과잉보호, 그리고 지나친 기대는 용납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만들어줍니다. 자녀를 독특한 존재로 인정하고, 성취와 만족감을 느끼도록 도움을 받을 때,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며, 원하며,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때, 자기의 친구를 부모가 받아줄 때, 솔직하고 진실한 관계가 형성될 때, 말을 경청해 줄 때, 가치있는 존재로 인정해 줄 때, 그리고 개성있는 방식으로 자라도록 돌보아줄 때에 수용감을 갖게 됩니다.

4. 어린이는 사랑하고 사랑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옛말에 밥은 굶은 사람이 많이 먹고, 고기는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면 사랑할 능력에 흠이 생기는 것입니다. 왜곡된 사랑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학습된 반응입니다. 부모의 사랑, 말로 표현된 사랑, 행동으로 나타난 사랑, 경청하는 태도로 나타난 사랑, 경험을 나눠주는 사랑이 사랑의 능력을 배양시켜줍니다. 

5. 어린이는 칭찬이 필요합니다. 칭찬은 어린이들의 자존감, 자아상, 안정감 등에 강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칭찬은 어린이가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모들은 부정적인 말을 10배나 더 잘합니다. 그러나 한 번의 부정적인 말을 상쇄하려면 4번의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잘한 행동, 책임을 감당한 일, 자발적으로 한 일을 진심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6. 어린이는 훈육이 필요합니다. 훈육이란 바른 행실을 격려해 주고, 용납되지 않는 행실을 바로 잡아 주어 어린이의 전인격을 형성해가는 가르침과 훈련입니다. 적절한 규제, 모범, 감화를 통해서 훈육을 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계발하고, 귀찮은 잔소리를 배제하고, 지나친 물량공세를 피하고, 규제와 사랑에서 극단적이 되지 않는 훈육이 효과적입니다.

7. 어린이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경건한 부모보다 자녀에게 큰 축복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전심으로 섬기는 성숙한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를 모범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경을 가르치지만 삶으로 번역하여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에 물을 부으면 넘칠 때까지는 얼마나 물이 찼는지 모릅니다. 자녀들의 필요가 하나하나 채워져서 철철 흘러넘칠 때에 우리는 자녀들의 성숙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격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의 육체의 필요만을 채우고 지적인 필요만을 채우는데 지쳐서 정서적인 필요를 도외시할 때가 많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해 주었다고 해도 이 정서적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면 부모로서 실패하게 되고, 아픔을 겪게 됩니다. 필요를 채우어주세요!

건강한 둘로스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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