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우리 친구 예수님

황의정 목사 0 1,619 2018.04.21 09:02

저에게 중학교 때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같은 중학교를 다니면서 한 교회에 출석하여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 셋은 신앙과 사랑과 인생과 문학을 논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종종 통행금지 시간을 넘겨서 방범대원 아저씨들에게 주의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평생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의형제를 맺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조금 멀어지더니 대학과 직업이 완전히 다른 방향이 되자 자주 만나지도 못할 뿐 아니라 마음에만 남은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선교사로 해외로 나가면서 더욱 멀어졌지요. 어쩌다 만나면 대화가 잘 안 되고, 마음만 상하여 헤어지곤 합니다. 서로의 인생관과 신앙관, 그리고 관심사가 너무 달라졌거든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이 있습니다. 친구가 되려면 서로의 가치관이 비슷하고, 삶의 환경이 비슷하고, 취미가 비슷하고, 또 무엇보다도 윤리 도덕의 기준이 비슷해야 합니다. 신앙이 다르면서 좋은 친구가 된다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좋은 친구의 가치는 무궁하지만 그런 친구 한 두 명 가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옛 성현들의 기쁨이 절실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좋은 친구가 있으신가요? 

한사람이 사형수인 친구에게 위독하신 부모님을 만나 뵙고 돌아올 수 있도록 시간을 주려고 대신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런데 사형 집행일 전에 돌아와야 할 친구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친구가 약속대로 대신 사형 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허겁지겁 친구가 달려옵니다.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형수 친구가 돌아왔다는 것에 맘이 참으로 복잡해지던 경험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동화입니다. 좋은 친구는 목숨도 아끼지 않고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이라는 교훈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친구로 삼으셨습니다. 우리가 친구하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일방적인 은혜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셨고, 또 우리를 자기의 친구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말로만 친구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모든 것을 이야기 하십니다. 종으로 여기지 않으신다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모르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 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시면서,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세상 친구가 소중하지만 예수님에 견줄 바 못됩니다. 예수님을 친구로 모신 여러분과 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믿으십니까? 

예수님과 좋은 친구로 살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먼저 자주 만나야 합니다. 서양 속담에 “눈에 안 보이면 마음에서 사라진다!”(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예배입니다. 주일 예배, 금요예배, 새벽 기도회 등, 주님과의 데이트를 자주 할수록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좋은 친구는 생각과 삶의 목적과 목표와 방향, 그리고 열정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만나면 대화가 끝이 없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어려운 일을 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친구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셋째는 친구를 닮아야 합니다. 나쁜 친구들은 서로 나쁜 점을 닮습니다. 좋은 친구는 서로의 좋은 점을 닮습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라고 하심은 예수님을 닮으라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를 하나씩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사랑, 희락, 화평, 자비, 양선, 온유, 절제, 인내와 충성을 닮아가야 합니다. 넷째는 친구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졸장부는 자기를 자랑합니다. 푼수는 처자식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대장부는 친구를 자랑합니다. 예수님을 자랑하는 것은 전도하는 것입니다. 만인의 친구 되어 구원하시는 위대한 친구 예수님을 열심히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이민자의 생활은 친구를 잃고 떠나는 삶이기도 합니다. 성도들끼리 좋은 친구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친구 예수님을 닮으시고, 예수님을 많이많이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더 친해져서 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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