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행복은 얼마나 관계가 있을까를 자주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 헌신하여 목회자로 살았기 때문에 신앙 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불쌍히 여기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의 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신앙인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기도합니다. 그리고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때로 답답하게 응답이 없는 것처럼 여겨질 때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심각한 영적 상태가 되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부질없이 여겨질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상 믿음으로 일어서게 되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세네카는 나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이전보다 더 못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오염되고 타락하는 본성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예배를 통해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음으로 정결하게 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정말 냄새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신앙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1937년도 Harvard 대학2학년이었던 268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했습니다. 30년이 지난 1967년부터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놀랍게도 1/3이 정신질환에 걸렸습니다. Grant 백화점의 재정지원으로 행한 연구라서 Grant 연구 보고서라는 그 보고서에 행복하게 사는 7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2. 안정된 결혼, 3. 금주(禁酒) 4. 금연(禁煙) 5. 운동 6. 적절한 체중, 그리고 7. 계속하는 교육, 연구생활을 들었습니다. 268명중 80세 이상을 산 사람은 7가지 중에서 5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었고, 50세 이전에 죽은 사람들은 3가지 이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곰곰 생각해보세요. 7가지 중에 5가지는 저절로 신앙과 직결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시험만을 허락하신다(고전10:13)는 것을 믿는 신앙인은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사람입니다. 또 어려울 때에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음으로 이길 힘을 얻는 것입니다. 이혼이 아무리 많아도 부부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혼율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4밖에 되지 않습니다. 부부갈등과 이혼의 위기로 역시 신앙으로 극복함으로써 성숙하게 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금주와 금연을 신앙적으로 해석합니다. 참 신앙인은 금주하고 금연합니다. 그러나 원래 미국 교회는 한국교회처럼 금주와 금연을 강하게 가르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 한국 선교사님들이 볼 때에 한국이 살려면 음주와 흡연 문제를 해결해야되겠다고 하여 신앙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금주와 금연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선교사님들과 경건한 미국 크리스천들 중에서 음주와 흡연하는 사람을 거의 못 만났습니다. 계속하는 교육과 연구는 신앙생활 자체가 배우는 삶이니까 말할 것이 없지요. 여기까지만 해도 5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신앙생활을 잘 하면 행복하게 사는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운동과 적절한 체중은 조금 다르지만 원래 기독교 신앙이 과식을 금하고 절제를 강조하니까 여기에도 해당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을 돌아보시지요. 나는 과연 7가지 행복의 조건 중에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나? 어떤 것이 부족한가? 어떤 것을 새롭게 추가할 것인가?
문제는 요즘의 세상풍조가 변하는 것입니다. 신앙인이 삶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최근에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을 보면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성도들의 이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지요. 음주와 흡연에 대해서는 교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노골적으로 내놓고 하는 교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강하게 금주와 금연을 강조하는 교회가 현저하게 줄었지요. 그나마 공부가 많아진 것은 다행입니다. 지식에만 그치지 않고 삶으로 나타나는 배움이 되도록 힘쓰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려고 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믿음 안에서 적극적으로 삶의 고통을 대면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 과감하게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주와 금연도 철저하게 하셔야겠습니다. 새롭게 운동도 시작하시고 체중조절도 하시지요. 나의 행복이 주님의 행복이고, 우리 가족의 행복입니다. 날로 새로워지고 거룩해져서 주님 뵐 때는 주님과 같은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 .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