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시편 69:1-12. 억울하게 고난 겪는 자의 부르짖음

사이트관리자 0 157 11.10 08:08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11. 10. 주일

시편 69:1-12. 억울하게 고난 겪는 자의 부르짖음

 

1. 본문 요약: 다윗은 까닭없이 미워하는 자들에게 당하는 고난 중에 부르짖습니다. 깊은 수렁에 빠지고, 물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부르짖음으로 피곤하고 목이 마르고 눈이 쇠하였습니다. 성도들에게 시험 거리가 되지 않기를 구하고, 비방과 수치를 당하는 중에 가족들에게조차 소외당하였습니다. 금식하며 부르짖는 것조차도 욕이 되며, 굵은 베를 입고 부르짖는 것도 말거리가 되고, 재판관들이 비방하고, 술주정뱅이도 조롱합니다.

2. 까닭없이 미워하는 자들이 많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참으로 많이 납니다. 거짓말과 중상모략이 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도 난무합니다. 어리석고 미련하여 이것을 깨닫기까지 참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가 많아 성도는 배은망덕(背恩忘德)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에게 네가 무엇인가 잘못했으니까 이런 일을 당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처럼 아프게 찌르는 검이 없습니다. 우리는 재판관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아픈 자와 함께 하며 고통을 나누라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3. 고난 중의 기도와 금식과 회개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사람의 마음은 악하고 매정합니다. 억울함을 호소할 데가 하나님밖에 없으니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자아 성찰하며 회개하고, 금식하며 눈물로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원수들은 오히려 이를 비방하고 조롱합니다. 심지어 친형제자매조차도 멀리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은밀한 중에 우리를 보시고 들으십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신뢰할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알아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4. 억울하게 당하면서도 교회를 염려하는 자가 많다어린 성도들은 의인의 고난을 소화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고, 복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만 까닭없이 미워하는 자들 때문에 심한 고통을 당합니다. 이를 보며 시험에 빠질 백성들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진실을 밝히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성도들이 혼란에 빠지고 분열하여 수치를 당하고, 욕을 당할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의인에 의하여 세워지고, 악인에 의하여 무너집니다.

5. 기도: 하나님 아버지, 어둠의 세상에서 의로운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녹록지 않습니다. 까닭없이 미워하며 비방하고 조롱하며 저주하는 자가 참 많습니다. 불신자들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교회 안에 이런 사람이 많아 절망합니다. 억울하게 당하는 주의 백성을 외면하지 마소서. 오래 기다리지 마시고 속히 일어나소서. 주를 의지하는 자들을 구원하시고, 원수들을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주소서. 아주 멸망하기 전에 깨닫고 뉘우칠 수 있도록 징계하소서. 임마누엘의 주님, 늘 함께 하시며 피난처와 요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신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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