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9. 05. 목요일
느헤미야 3:15-32. 성벽을 재건한 사람들(2)
예루살렘 성벽 샘 문에서부터 양 문에 이르기까지 각자 맡은 부분을 중수한 사람들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레위 사람, 평지에 사는 제사장들, 느디님 사람이 모두 일어나 일합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 집 맞은 편이나 가까운 부분을, 어떤 이들은 더 먼 부분을 중수합니다.
문을 세우다—오늘 본문에는 4개의 문이 나옵니다. 샘 문, 수 문, 마 문 그리고 양 문입니다. 샘을 지키고, 물길을 지키고, 말이 다니는 길과 양이 드나드는 문을 세웁니다. 하나님의 도성에 다양한 문을 세워 출입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들어왔고, 장차 영원한 천국에 들어갑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문입니다. 문을 재건하듯 믿음을 바로 세워야겠습니다.
자기 집 맞은 편을 재건한 사람들—예루살렘 성을 여러 부분으로 작게 나누어 담당자들이 동시에 작업하였습니다. 성벽 재건이 너무 큰 공사라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이지만 각자가 맡은 부분을 감당할 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수고할 때 큰 역사를 이룹니다. 한 사람이라도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성벽이 완성되지 못합니다. 우리의 산성(山城)이고 요새(要塞)인 교회는 성도 각자가 맡은 소임을 감당하여 아름답고 견고하게 세워야 합니다.
평지의 제사장 그리고 느디님 사람—성벽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예루살렘 성에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지에 사는 제사장들(22절)은 예루살렘 성 주변에 산 사람들입니다. 자기들이 들어가 살 성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성벽을 세웁니다. 느디님 사람은 유대인이 아닙니다. 원주민 중에 살아남아서 유대인들을 섬기며 나무를 쪼개고 물을 긷는 이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살며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된 이방인들도 성벽 공사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립니다. 돌감람나무인 우리 이방인들이 참 감람나무인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고, 하나님 나라 건설의 역군이 된 것은 느디님 사람들의 뒤를 잇는 은혜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백성들이 일어나 각자 맡은 부분을 재건함으로써 성벽 재건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교회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지만 정작 자기가 해야 할 작을 일을 소홀히 한다면 그 걱정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주님, 작은 일에 충성하여 교회를 세우게 하소서. 교회에 들어가는 유일한 문인 예수님을 바로 알고, 깊이 사랑하고, 가까이 따르는 은혜를 주소서. 성벽을 중수하듯 무너져가는 교회를 세우고, 가정을 세우게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 (미국 Los Angeles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