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8. 19. 월요일
열왕기하 25:18-30. 희망의 불씨를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시드기야 왕이 사로잡혀가고,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대제사장과 부제사장과 성전 문지기들과 군사를 거느린 내시 등 60명이 사로잡혀 죽임을 당합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유다 총독으로 세운 그달리야는 이스마엘 일행에게 살해당하고, 남은 자들은 모두 이집트로 도피합니다. 바벨론에 항복한 여호야긴 왕은 37년 만에 감옥에서 석방되어 인질로 잡혀있던 모든 왕보다 귀하게 대접받습니다.
안팎의 적—멸망한 유다의 남은 백성들이 도륙당합니다. 바벨론 왕의 시위대장 느브사라단이 왕궁에 남은 자 60명을 생포하여 끌고 가서 죽입니다. 유다에 남은 백성들은 스스로 죽입니다. 다 꺼진 불씨까지 제거하는 무시무시한 심판입니다. 원수는 외부에만 있지 않고, 내부에도 있습니다. 바벨론에 잡혀간 사람들 외에는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습니다. 유다는 이렇게 철저히 망했습니다.
무서운 하나님—끊임없이 선지자를 보내어 깨우쳐주시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철저하게 벌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하면 점점 무섭게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하셨던 그 모든 말씀을 다 이루셨습니다. 백성을 진멸하고 모세의 후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어주시겠다고 할 때, 모세는 이집트에서 구해낸 백성을 죽이면 열방이 하나님을 조롱할 것이라며 뜻을 돌이키시도록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열방의 조롱거리가 되셨습니다. 한번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무서운 하나님이십니다.
희망의 불씨를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바벨론에 대항한 자는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말대로 바벨론에 항복한 자들은 살았습니다. 바벨론에 항복한 여호야긴 왕은 옥살이 37년 만에 석방되고, 인질로 잡혔던 모든 왕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와 대접을 받습니다. 평생 바벨론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었습니다. 바벨론 포로가 70년 만에 마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될 징조입니다. 때리시지만 상처를 싸매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요 버린 자입니다. 회개와 순종하는 자에게는 항상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니까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과 유다가 강대국의 손에 철저하게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패망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적막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스러운 성전과 왕궁과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백성들은 도륙당하고 한 줌도 안 되는 백성이 바벨론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야긴 왕에게 은혜를 베푸심으로써 여호와의 은혜와 긍휼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자만이 살고 복을 받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고 그 말씀대로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을 경시하는 시대이지만, 진리에 순종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오직 진리 안에만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