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8. 18. 주일
열왕기하 25:1-17. 유다의 멸망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9년에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합니다. 1년 반이 지날 때 성안에 식량이 떨어지고, 계속된 공격으로 성벽이 파괴됩니다. 왕은 군사를 이끌고 도망하다가 바벨론 군에 체포되고, 왕자들이 살해당하고, 왕의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에 와서 성전과 왕궁과 고관들의 집을 불사르고, 성벽을 헐고, 성전의 놋 기둥과 놋 바다와 모든 그릇과 기구를 바벨론으로 가져갑니다. BC 586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이 사람도 배반한다—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이 세운 왕입니다. 그러나 9년 만에 배반하였다가 바벨론 왕의 손에 완전히 멸망합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죄인은 인간관계에서도 배반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모든 선함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떠난 죄인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불신자와 멍에를 같이 매면 안 됩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린다—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불러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바벨론 왕에게 복종하고 섬기면 살리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유다를 바벨론의 손에 넘기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유다의 지도자들을 두려워하여 자기를 왕으로 세운 느브갓네살을 배반하고, 이집트를 의지하였습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에서 극히 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화려했던 영광은 더욱 비참하게 됩니다—예루살렘 성전을 놋 기둥과 바다와 그릇들과 온갖 기구들을 자세하게 열거합니다. 모든 기구의 놋 무게는 헤아릴 수없이 많았습니다. 장엄했던 성전, 백향목으로 지은 성전과 고관들의 집, 예루살렘 성벽까지 찬란했던 통일왕국시대의 유산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전성시대가 하나님의 축복이었지만, 하나님을 떠나니까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복이 아니라 복의 근원인 하나님께 집중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하나님 공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기적으로 끌어내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삼은 민족입니다. 광야 40년과 가나안 땅의 천년 세월에 베풀어주신 은혜와 숱한 기적은 유래가 없는 초자연적인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자 가차 없이 멸하셨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 십자가 공로 아니면 하나님 심판을 면할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유다의 멸망을 보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가 사람도 배반합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빠집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영화와 부귀와 존귀가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인이 오직 십자가만을 굳게 붙잡습니다. 주님, 어떻게 이 말세의 끝자락에서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오직 성령의 충만함과 말씀을 굳게 붙잡고 살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