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8. 10. 토요일
열왕기하 21:10-26. 가나안 원주민보다 더 악한 왕
므낫세 왕은 오십오 년 통치 기간 내내 우상숭배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는 가나안에서 쫓겨난 아모리 사람보다 더 악하였습니다. 무죄한 자를 숱하게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북왕국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기준대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겠다고 선포하십니다. 그가 죽고 아몬이 즉위하나 부왕의 길을 가다가 2년 만에 반역으로 살해됩니다.
공의로운 심판—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몰아내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은 그들의 죄에 대한 형벌이었습니다. 가나안을 점령할 때 원주민을 몰살하도록 명령했던 이유는 그들의 죄를 끊어버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므낫세 왕은 그들보다 더 가증하고 악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일곱 족속과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신 하나님은 동일한 기준으로 유다를 심판하여 멸망의 재앙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은 편애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시며, 공의롭게 심판하십니다.
장수가 꼭 복은 아니다—히스기야는 죽을병에 걸렸을 때 면벽 기도로 생명을 15년 연장받았는데 그 기간에 낳은 아들이 므낫세입니다. 히스기야가 15년 더 산 결과가 악한 아들 므낫세를 낳은 것이고, 그로 말미암아 유다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므낫세가 열두 살에 즉위하여 55년 통치하였으니 67세로 장수하였습니다. 장수를 무조건적인 선으로 여기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진정한 복은 거룩하게 살다가 영광스럽게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소천할 때까지 믿음을 지키고, 주님과 친밀하고, 열정적으로 주님을 섬겨야 진정한 복입니다.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시49:20)—왕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곁에 두고 주야로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살고, 그 말씀대로 나라를 통치해야 합니다. 현대와 달리 당시 왕의 믿음은 온 백성의 믿음과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앗시리아의 이주 정책으로 백성이 흩어지고, 혼혈족이 되는 비극을 보았습니다. 이제 유다도 망하고 백성이 잡혀가 포로가 된다는 예언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므낫세와 아몬왕은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늘 예수님 재림의 징조가 온 세상에 차고 넘칩니다. 죄악과 기근과 전쟁이 많고, 지진은 거의 매일 일어납니다(마24장). 이 모든 징조를 보고 예수님의 재림과 인류의 종말을 깨닫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상숭배에 취한 므낫세의 망령됨이 가나안 원주민들보다 더하다는 평가가 무섭습니다. 오늘 성도들의 죄가 불신자들보다 더하다는 비난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육체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며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여기는 이 시대입니다. 진정 오래 사는 것이 복이 될 수 있도록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섬기기를 힘쓰겠습니다. 차고 넘치는 재림과 종말의 징조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주님, 함께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