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열왕기하 20:12-21. 경솔하고 안이한 지도자

사이트관리자 0 472 08.08 22:56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8. 08. 목요일

열왕기하 20:12-21. 경솔하고 안이한 지도자

 

히스기야의 질병 소식을 들은 신생국 바벨론 왕이 편지와 예물을 보냅니다. 히스기야는 사신에게 왕궁의 모든 보물과 모든 무기와 창고에 쌓아 둔 것을 다 보여줍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와서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왕의 후손이 바벨론의 환관이 될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자기가 사는 날 동안 태평할 것이라며 안일한 태도를 보입니다. 히스기야가 죽고 므낫세가 즉위합니다.

 

형통할 때가 위험하다죽을병에서 살아난 히스기야 왕이 방심하였습니다. 바벨론 왕의 사신들이 찾아오자 우쭐했던 듯합니다. 왕궁의 모든 보화와 무기를 보여줌으로써 국력을 과시합니다. 장차 바벨론에 의하여 나라가 망하고, 모든 것을 약탈당하게 되는 실마리를 제공하였습니다. 질병과 가난할 때는 엎드려 기도하기가 쉽고, 건강하고 부요하고 태평할 때는 타락하기 쉬운 법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고전10:12). 나는 지금 어떤가 돌아봅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안일함역사는 연속적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열매가 현재이고 현재의 열매는 미래입니다. 히스기야는 나라가 망하고 자손들이 환관이 된다는 말씀에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오.”라고 말하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오늘에 만족하며 내일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고 안일한 태도입니다. 특별히 지도자에게 더욱 그렇습니다. 조상들은 어제의 나이고, 후손들은 내일의 나입니다. 나는 오늘 어제의 결과를 거두며, 미래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역사상 정말 경건한 왕이었던 히스기야였지만 그의 삶과 통치에서 기도하지 않은 때가 있었습니다. 기도보다 먼저 이방인과 화친 전략을 쓴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고난을 겪었습니다. 특별히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 기도하지 않은 것이 큰 낭패입니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만일에, 만일에 히스기야가 이때 하나님께 다시 한번 면벽하고 부르짖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고 자주 생각합니다. 기도는 어려울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히스기야 왕의 실수와 허물을 봅니다. 경건한 왕도 이런 면이 있습니다. 자기의 부요함과 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는 어리석음, 나라가 망하고 후손이 환관이 되고 모든 보화가 바벨론에 옮겨진다는 예언의 말씀을 들으면서 오직 자기가 사는 날 동안의 태평함에 만족하는 안일함도 봅니다. 주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하나임을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조상과 후손이 나와 하나임을 기억하겠습니다.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있어 기도하겠습니다. 성령님께서 저를 인도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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