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8. 03. 토요일
열왕기하 18:26-37. 침묵이 금이다.
앗시리아 왕의 사자 랍사게가 히브리 말로 협박하고 회유하며, 히스기야 왕과 여호와 하나님까지 조롱하고 싸잡아서 모독합니다.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기근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강대국의 협박은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백성에게 침묵을 명하였고, 백성은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착각하는 사람들—앗시리아가 강대국이 되어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앗시리아를 징계의 수단으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앗시리아는 자신이 스스로 강해서 승승장구하며 여러 나라를 점령하는 줄로 착각합니다. 성도들도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엎드리고 부르짖지만 형통하고 부요해지면 자신의 힘으로 일어선 줄로 착각합니다. 겸손하던 사람이 교만해지는 이유입니다. 내가 흥하는 것도 쇠하는 것도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과 계획 안에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겸손이요 지혜요 신앙입니다. 목적을 착각하는 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한 법입니다.
지나친 행동으로 망하는 사람들—이스라엘을 멸한 앗시리아와 유다를 멸한 바벨론이 오래가지 못하고 망합니다. 그 이유는 “나는 조금 노하였거늘 그들은 힘을 내어 고난을 더하였음이라.”(스가랴 1:15)라는 말씀처럼 그 나라들이 지나치게 하나님의 백성을 학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 쓰임 받는 나라들은 사명을 마치면 패망하게 되어있습니다. 자기 백성을 괴롭힌 자를 끝까지 이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영원히 버리시지 않으며, 절대로 떠나지 않으신다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때리시지만 곧 싸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 선민의식은 이런 믿음입니다.
침묵은 금이다—말은 할수록 많아지고, 점점 더 부정적이며 비관적이 됩니다. 말을 많이 하여 용기를 얻고, 긍정적으로 되고, 강하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여리고 성을 돌 때 침묵하라고 명하신 이유이기도 합니다(여호수아 6:10).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너희의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46:10)라고 하셨습니다. 사탄의 온갖 비방과 조롱과 왜곡된 공격에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침묵 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위기의 때에 원수의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믿음을 흔들고, 신앙을 조롱하고, 여호와 하나님까지 멸시하는 사탄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게 하소서. 잠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기다리는 지혜를 주소서. 원수들은 하나님의 사명을 착각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며, 그들의 말은 우리의 신앙을 병들고 흔들리게 합니다. 주님, 잠잠하여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체험하게 하소서. 임마누엘 예수님을 꼭 붙들고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원로 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