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우리 교회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황의정 목사 0 11,542 2018.04.28 09:05

퇴역 장군과 젊은 목사님이 만났습니다. 폭탄이 터지고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가는 전쟁터를 누비던 백전노장의 이 장군이 말합니다. 젊은이, 자네가 군대 지휘관이 안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지휘관의 결정 하나로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네!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절감한 장군의 고뇌에서 나온 말입니다. 전쟁터에서의 순간적인 결정이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은 보통사람이 감당키 어려운 일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부목사님이 이 목사님이 담임한 교회를 연구, 분석하여 학위논문을 쓴 모양입니다. 이에 대하여 총명한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의응답을 받는 자리입니다. 한 학생이 묻습니다. 목사님, 영적인 일은 영적으로만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목사님은 목회를 하면서 최첨단의 경영학 이론들을 도입합니까? 불쾌한 듯한 젊은이의 도전적 질문에 목사님은 즉각적으로 대답해야 했습니다.

한 목사님이 어느 날 자기 교회에 새로 부임한 사역자들을 만나기 위하여 사무실을 순방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역자가 질문을 합니다. 목사님, 목사님은 신자들이 직장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십니까? 40-50시간을 일하고 출퇴근하는데 긴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도 가족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주중에 교회에 나와서 자원봉사하라고 하는데 죄의식을 느끼시지 않으십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하겠습니까? 책임, 최첨단의 이론을 활용하는 일, 평신도들을 자원봉사자로 동원하여 교회 사역에 참여시키는 일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목사님의 답을 들어보시지요.

퇴역 장군에게 마음속에서 대답했답니다. 장군님, 지휘관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잘 압니다. 젊은이들의 생명도 너무 소중합니다. 하지만 장군님의 결정으로 좌우되는 생명은 이 땅에서의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목회자들의 결정은 영원한 생명을 좌우합니다. 천국이냐 지옥이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코 장군님의 책임에 비교될 수 없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생의 당돌한 질문에 목사님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자네가 세계 최고의 학교에서 세계 최첨단의 경영학과 리더십 이론을 공부하고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나가면 큰 회사에 취직하겠지요. 그리고 회사의 경영을 쇄신하고, 물건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겠지요. 하지만 학생들이 아무리 성공해도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단 한 사람도 새사람으로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교회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상의 유일한 기관입니다. 영원을 지옥에서 살게 할 것인가 천국에서 살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 교회의 일입니다. 최첨단의 경영학 이론뿐만 아니라 어떤 것도 죄인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하는 일에 필요하다면 활용해야 할 당위성이 있습니다. 지역교회는 세상의 희망입니다! Local church is the hope of the world!

무모하리만큼 당돌한 신임 사역자의 질문을 들으면서 누가 이런 사람을 채용했나? 생각했답니다. 당신이 우리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평범한 직장인, 자동차와 보험 세일즈맨, 소매상인, 부동산 부르커, 가정주부로 수년에서 수십 년을 산 사람들일 것입니다. 차나 보험이나 건물 하나 더 판다는 것에서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행복과 만족을 느낄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비종교적인 사람을 변화시켜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크리스천을 만드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입니다. 성도들이 분주한 일상에서 일정 시간을 내어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헌신하는 것보다 더 복되고 의미있는 일이 있습니까? 비록 작은 일이라도 이보다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지역 교회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나는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시카고 지역의 윌로우 크릭 교회 담임이신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는 일보다 복되고 의미 있는 일이 있을까요? 바쁘고 피곤하지요. 그래도 위대한 교회를 세우는 일, 세상의 희망을 세우는 일에 동참해야지요. 주님의 은혜에 보답해야지요. 삶의 보람을 찾아야지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교회를 세웁시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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