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6. 03. 수요일
열왕기하 6:24-7:2. 뿌리 깊은 불신앙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를 오랫동안 포위하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물가가 치솟고, 아이를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왕이 굵은 베옷을 입었지만 그는 이 재앙이 엘리사 탓이라 여기고 죽이려고 합니다. 엘리사를 잡으러 온 장관에게 다음 날이면 물가가 정상화되어 되리라고 하지만 그는 비웃습니다. 그 장관은 눈으로 보지만 먹지는 못하리라고 예언합니다.
1.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에 들어왔을 때는 “내 아버지여!”(6:21)라고 하며 아부하더니 이제 재앙이 임하자 엘리사 탓으로 돌리며 죽이려고 합니다. 사마리아 군대를 살려서 돌려보낸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엘리사를 통해서 여러 번 전쟁을 피하고, 승리했건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습니다. 정말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살후 3:2).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포위된 상태로 긴 세월이 흘렀는데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습니다. 2. 기근에 자녀를 잡아먹는 단계는 하나님의 징계 5단계의 벌입니다(레26:29). 다음 단계는 나라가 망하여 백성이 뿔뿔이 흩어지고 이방 땅에서 포로가 되는 것입니다. 긴 세월 동안의 재앙이 지속되었지만, 죄를 깨닫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도 못합니다. 죄를 깨닫는 것이 복이요, 자백하고 돌이킬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왕은 엘리사에게 도움을 구하여야 마땅합니다만 오히려 죽이려고 합니다.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과 같습니다(시49:20). 누구보다 여호와의 기적을 많이 체험한 왕이지만 전혀 믿음이 없는 것이 신기합니다. 심령이 완악하고 강퍅하게 된 것은 저주입니다. 3. 장관은 다음 날이면 밀가룻값이 정상화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습니다.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장관에게 내린 형벌입니다. 왕과 백성들은 숱한 기적을 보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지금도 기적을 일상으로 체험하면서도 안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기적 아닌 것이 없고,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불신앙의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 왕의 어리석음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께 겸손히 엎드리고 도움을 구해야 할 때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는지요. 엘리사를 통한 숱한 기적처럼 제 삶에서도 셀 수 없는 기적이 있었는데 그 모든 기적이 저의 믿음을 세워주었는지 돌아봅니다. 위기를 모면하면 곧 믿음을 저버리지는 않았는지요. 하나님의 징계가 점점 더 강화되어 자기 아들을 먹는 상태가 되도록 죄에 빠져 사는 미련한 인생이 얼마나 많은지요. 징계는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고함(高喊)인데, 깨닫지 못하고 살지는 않았는지요. 주님, 뿌리 깊은 불신앙에서 건져주십시오. 하나님의 축복에도, 징계에도 믿음으로 응답하는 은혜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