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부흥(復興) 예찬

황의정 목사 0 11,399 2018.04.28 09:04

부흥이 무엇일까요? 교회에는 부흥회가 있고, 교회가 부흥한다고 합니다. 교회가 성도 수가 늘어나면 부흥했다고 하고 또 부흥한다고 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외부 강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교회가 부흥을 사모하고 기다립니다. 부흥만 이룰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기세입니다. 부흥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에 각자의 기대도 그만큼 다릅니다만 기대와 소망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부흥이란 다시 흥한다는 뜻입니다. 죽었던 생명이 소생한다는 뜻입니다. 쇠잔하던 것이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적으로 자라지 않던 교회에 새 가족이 늘어나는 것은 부흥입니다. 냉랭하던 신앙을 다시 뜨겁게 만드는 것도 부흥입니다. 하지만 부흥은 그보다 훨씬 크고 심오한 뜻이 있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부흥은 죽었던 생명이 소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영적으로 죽었던 사람이 복음을 듣고 믿어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부흥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와 뿌리 깊은 생각과 가치관과 인생의 목적이 송두리째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좋던 것이 이제는 값없이 되고, 이전에 무관심하고 무가치하게 여기던 것을 위해서 생명과 소유를 다 바치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일어납니다. 아무 쓸모가 없는 것으로 여기던 자신이 하나님께 그렇게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감격합니다. 여기저기 불평과 불만으로 바라보던 자신의 모습이 어느덧 하나님 나라의 공주요 왕자임을 깨닫고 활홀하게 거울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최소한 몇 몇 사람을 위해서라도 내가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하며, 기대에 부풀어 아침마다 눈을 뜨게 됩니다.

부흥은 그 여세를 몰아 가정에 새 바람을 일으킵니다. 다툼이 변하여 화기애애한 대화로, 정죄와 타박과 비난이 변하여 인정과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긴장이 평화로, 폭풍전야 같은 살벌함이 호수처럼 평온해집니다. 사탄의 놀이터 같던 집이 천사들의 무도회장이 되어 큰소리는 웃음이, 부족함은 넉넉함이 됩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입니다.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형통하지요. 경건한 가문, 크리스찬 명문가가 됩니다.

한 사람의 부흥은 한 가족의 부흥으로, 한 가족의 부흥은 직장으로, 학교로 그 힘을 뻗어나갑니다. 마침내 사회 구석구석의 묵은 떼를 벗겨내면서 영롱한 창조의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드러냅니다. 부흥이 일어나면 범죄율이 뚝 떨어집니다. 교회마다 새 신자가 넘치게 됩니다. 마약에서, 알코올 중독에서, 도박에서, 간음과 음란에서, 폭력과 싸움에서, 속임과 착취에서, 무당과 점쟁이와 우상숭배에서 해방되는 간증이 넘치게 됩니다. 가난에서 해방되고, 질병에서 놓여나고, 불의가 줄어듭니다. 제도적인 악이 개선됩니다. 그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 서광이 비치게 됩니다.

부흥을 경험한 민족이 나서서 온 땅에 복음의 사자를 보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는 명령에 순종하게 됩니다. 120년전 조선 땅에 오셔서 복음을 전해주신 선교사님들이 그랬습니다. 1907년 부흥으로 한국교회가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는 강국이 된 것이 그렇지요.

부흥은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죄를 크게 뉘우치면서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기를 소원하는 한 가난한 영혼에서 시작됩니다.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에서 시작되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로스 교회는 바로 이 부흥을 사모함으로 시작된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어디계시냐고 묻는 자가 없는 그날이 오도록, 머지않아 다시 오실 예수님 맞이할 부흥, 코리아타운과 엘에이의 성시화, 그리고 민족의 복음화와 열방을 십자가 앞에 인도할 그 부흥을 사모하는 교회입니다. 저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부흥의 시작이 되길 기도합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십니다 (대하 16:9a). 우리 교회에 불어오는 기도의 새바람은 부흥이 달려오는 숨 가쁜 발자국소리와 같습니다. 둘로스교회는 세상의 희망입니다. 부흥은 우리 교회의 희망입니다. 부흥이 살 길이입니다. 일어납시다. 무릎을 꿇읍시다. 그리고 두 손 높이 들고 외칩시다. 주여, 부흥을 주옵소서!! 주여, 속히 부흥을 주시옵소서!!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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