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어머니의 유산

황의정 목사 0 13,951 2018.04.28 08:59

뻥튀기 팔고 과일 행상하면서 야간 상고를 다닌 소년이 당당하게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한 개인의 인간 승리이며, 백성들이 얼마나 먹고 사는 문제를 절실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이런 일은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청량음료와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생각하면 언제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대학시절 반정부 대모 주동자로 감옥 생활을 했는데 그 감옥에서 나온 뒤 한 달 만에 어머님이 하나님 나라에 가셨습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머니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당선 된 뒤에 어머니가 제일 먼저 떠올랐을 것이라고 어느 기자는 글을 썼을 정도니까요.

요즘 가치관으로 따지면 이 당선자의 모친은 너무나 가난하여 아무것도 물려주지 못한 실패한 어머니로 치부될 수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형(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서울 대학에 보내면서 동생은 아예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도록 종용했습니다. 편애를 한 것이지요. 등록금 달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야간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과일 행상을 하고, 여학교 앞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였습니다. 공부를 잘 해서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취직하는 데는 고졸보다 대학 중퇴가 낫겠다는 판단으로 고려대학교에 진학합니다.

그러나 한 아들은 국회 부의장, 또 한 아들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명문가라고 언론에서 추켜세우는 것이 무리가 아닙니다. 평생 가난과 씨름하면서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가르치지도 못한 어머니인데 이렇게 광영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명박 청년은 결혼할 사람을 데리고 어머니 산소에 가서 결혼할 사람라고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프로포즈였답니다. 또 나와 결혼하려면 어머님이 믿으시던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라고 전도하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내를 예수님으로 연결지었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이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아무것도 물려주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님이 믿던 예수님을 소중히 여긴 것입니다. 정작 자신이 젊어서 세계를 누비며 바쁘게 살 때에는 교회를 못 다녔는데도 가족들은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챙깁니다. 신앙 유산을 잘 보전한 것입니다.

이 당선자는 어머니를 말할 때 항상 당당하게 살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했습니다. 여학교 앞에서 뻥튀기 팔 때 창피하여 모자를 꾹 눌러썼는데 네가 도둑질을 했느냐? 무엇을 부끄러워하느냐? 고 나무라셨습니다. 감옥에 면회오신 어머니는 기도는 하느냐? 성경은 읽느냐? 네 소신대로 하거라! 하십니다. 정직과 성실, 부지런함을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고 늘 말합니다. 돈은 물려주지 못했지만 신앙과 바른 삶의 자세를 남겨주셨기에 부귀와 권세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당선자는 가장 귀한 유산을 물려받은 셈입니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을 어찌 소중히 여기지 않는 어머니가 어디 있나요?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 허기를 견디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쉴 새 없이 일합니다. 하지만 빗나가는 자식, 사람 구실 제대로 못하는 자식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주체할 수 없는 재물을 물려주지만 행복하지 못합니다. 무엇이 최고의 유산일까요?

성경에는 어머니 이야기가 많습니다. 성모 마리아,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얼른 생각납니다. 목숨 걸고 아들의 생명을 지켜낸 모에의 어머니, 눈물로 기도하여 얻은 아들을 하나님께 바쳐 이스라엘의 역사를 새롭게 이끈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돌에 맞아 죽을 각오로 하나님께 순종하여 성모가 되고, 예언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아기 예수를 기른 마리아입니다. 하나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물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헌신의 삶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어머니 여러분,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시죠? 좋은 것을 많이 물려주어 성공하고, 행복하게 되기를 소원하시죠? 그런데 어떤 유산을 물려주시고 싶으세요? 바람에 훅 날아가 버릴 것을 물려주려고 아등바등 애쓰지는 않으시나요? 믿음이 제일입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가치관입니다. 아무것도 물려준 것이 없으나 실상 모든 것을 물려준 이명박 장로님의 모친처럼 되시기 바랍니다. 어머니의 유산 목록을 점검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제2, 제3의 이명박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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