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마가복음 16:1-8. 빈 무덤에서 도망친 여인들

사이트관리자 0 1,611 02.22 22:55

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2. 22. 목요일

마가복음 16:1-8. 빈 무덤에서 도망친 여인들


세 여인이 향품을 준비하여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옮길 걱정을 하며 갔는데 벌써 돌이 옮겨졌습니다. 무덤에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은 보지 못하고, 한 청년(천사)이 예수님이 살아나셨으며,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인들은 몹시 놀라 떨며 무덤에서 나와 도망하고, 아무에게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넣으려는 마음으로 찾아간 무덤에서 뜻밖에 부활의 소식을 접합니다. 하지만 부활을 믿지 못한 여인들은 무서워합니다.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하고, 도망칩니다. 불신앙으로 맞이한 부활입니다. 기쁘고 즐거워해야 마땅한 부활의 소식이 무서움과 두려움의 소식으로 들립니다. 십자가를 지기 전에 몇 번이나 제자들에게 고난과 부활을 말씀하셨지만, 제자 중에 이를 믿은 자가 없고, 여인들은 더더욱 믿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사랑한 이 여인들이 부활의 소식을 처음 들었고, 또 부활의 예수님을 처음 만납니다. 부활을 믿지 못했지만, 사랑에 대한 보답입니다. 당시 법정에서는 여인이 증인이 될 자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여인들을 부활의 첫 증인으로 내세우기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도망치던 여인들이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한 보상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수천 년이 지나도 이들의 주님 사랑과 헌신은 길이 기념될 것입니다. 부족해도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항상 은혜가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여인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여 향품을 들고 무덤을 찾았습니다. 시신을 보려고 갔지만 부활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뻐하지 못하고 무서워하고 놀라 도망쳤습니다. 갈릴리로 가서 베드로와 제자들을 만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지도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들의 이야기는 성경에 기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집니다. 주님을 사랑한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입니다. 주님, 완전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어도 예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이런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주님, 제가 부족해도 주님을 사랑하고, 성심을 다하여 섬기겠습니다. 때로 무서워 도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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