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대통령(大統領)의 자질

황의정 목사 0 14,121 2018.04.28 08:58

조국을 떠나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는 종종 몸담고 살고 있는 미국보다 한국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신문을 잘 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관심을 갖지 않아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국 신문을 꼼꼼하게 읽고 또 읽고 하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왠지 아쉬워서 놓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 이것이 조국에 대한 향수구나!”생각했습니다.

타국에서 이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고. Made in Korea가 세계 제일 상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길거리를 질주하는 국산 자동차, 사람들 손에 들린 최첨단 핸드폰, 또 대형 매장에서 국산 냉장고가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보면 자긍심이 생깁니다. 이런 성취가 7,000만 동포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되고, 경제 교류와 자유 왕래가 되면서 북한 동포들도 예수님을 믿고 자유롭게 예배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런 날이 속히 오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야 합니다.

오는 12월 19일은 17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1년여 동안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어온 일이 이제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후보가 있고 배척하는 후보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이 최고의 지도자감일까 생각합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인기 드라마 이산 정조대왕에서 할아버지 영조 대왕은 세손 이산에게 말합니다. 어좌(御座, 임금의 자리)는 무서운 것이다. 손 끝 하나 움직임과 말 한마디에 무수한 백성들이 죽고 산다! 엄숙한 자각입니다. 너도나도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분이 12명이나 됩니다. 선진국이 되느냐,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느냐, 국론을 통일하고 조국 통일을 이루느냐의 무거운 과제를 수행할 역량 있는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스스로는 다 훌륭하겠지만 과연 이분들 중에 누구를 뽑을지 국민들은 고민 중에 있습니다.

대통령학에서는 4가지 자질을 말한답니다. 첫째는 건강이요, 둘째는 설득력이요, 셋째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요, 넷째는 공동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신뢰성입니다. 건강과 설득력과 공동체를 이끌어갈 능력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런데 비전을 제시할 능력에 대하여 생각이 많습니다. 어떤 지도자는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잘 알아서 시원하게 긁어줌으로써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지도자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소신대로 밀어붙입니다. 당연히 인기는 없겠지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백성들과 나라에 유익한 것일 수 있습니다. 비전이란 미래에 대한 청사진입니다. 저절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며, 어떻게 해야 그 모습에 도달할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방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대통령학에서 정치적 과제는 경제와 Entertainment(대접, 환대, 오락, 여흥)라고 합니다. 백성들을 등 따습고 배부르게 만들어 주고,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부강해지고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릴 때에 언제나 타락이 뒤따르고 이로 인하여 나라가 패망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모든 민족과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비전이란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여 죄를 떠나고,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단 한 번의 실수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윗왕은 누구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왕이요 성군이었지만 밧세바를 범하고, 그의 남편 우리아를 죽인 죄는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무서운 징계를 받았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는 죽어서 개가 그 피를 핥아먹었습니다. 헤롯왕은 벌레가 먹어서 죽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른 비전을 실천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지도자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있습니다. 하나님을 잊거나 백성을 무시하면 재앙입니다. 위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래로 백성을 위하는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조국의 번영은 민족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감당할 교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할 일입니다. 7천만 동포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서. . .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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