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1. 16. 화요일
마가복음 6:30-44. 불쌍히 여기는 마음(긍휼 矜恤 compassion)
밥 먹을 겨를도 없이 바쁜 제자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태우고 쉴만한 한적한 곳으로 가십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더 먼저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십니다. 제자들이 백성들의 배고픔을 생각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어 예수님께 먹을 것을 사 먹도록 보낼 것을 건의합니다. 주님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다는 것을 아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백성들을 먹이십니다.
긍휼이란 “창자가 끊기듯 아파하는 것”입니다. 너무 분주하여 먹지도 쉬지도 못하는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말씀을 듣고 병 낫기를 위해 몰려온 무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도 바로 이 긍휼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바로 긍휼에서 시작합니다. 물론 기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구주이심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이며,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지만 그 능력과 사랑이 나타나는 시작은 항상 긍휼입니다. 일 중심의 사람과 사람 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유능하여 많은 업적을 남기는 사람은 일 중심의 사람인데 이런 사람일수록 긍휼이 부족합니다. 큰일을 못 해도 사람 중심의 사람은 긍휼이 있습니다. 일 중심의 사람은 사업이나 돈이나 업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사람 중심의 사람은 사람을 남깁니다. 긍휼 때문입니다. 어느 것이 나을까요? 모든 사람은 긍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이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악2:13)고 하셨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이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5:7). 내 마음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가? 부족한 사람, 무능한 사람, 실수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실패하고 낙심하고 있는 사람을 향한 내 마음이 긍휼인가 아니면 정죄와 비난인가를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긍휼이 필요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항상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긍휼의 마음을 주소서.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내 마음에 긍휼이 있는가 살피게 하소서.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는 긍휼이 없다면 내가 행한 대로 하나님께서 내게 갚으신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주님께서 긍휼 때문에 기적을 행하셨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무능함은 긍휼의 부족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주님의 긍휼을 입은 제가 긍휼의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