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묵상 2024. 01. 06. 토요일
마가복음 2:23-3:6.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된 안식일
제자들은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날 때 이삭을 자르고,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눈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안식일을 범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안식일 지키는 것에 경건생활의 최고의 목적을 두고 안식일 지키기에 목숨을 건 사람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모의합니다만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경건이고,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큰 죄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경건의 습관이란 이렇게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일주일에 하루를 쉬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은 매주 하루를 안식해야 건강하고 생산적이고 활기차게 살 수 있습니다. 특별히 육체노동을 쉬면서 하나님을 예배함으로써 영적인 생활을 하여 균형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와 기도와 헌금과 봉사가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의 수단이 아니라 의무가 되고 무거운 짐이 되지는 않았는가 돌아봅니다. 선한 동기와 열심에서 기인한 일이라도 주객이 전도되면 지나친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고, 안식일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며 습관적으로 행하는 경건의 습관들을 점검하여 원래의 목적을 되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안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우리의 영혼이 소생하고, 치유와 회복을 얻는 날입니다. 안식일에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지혜와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행하는 경건한 일들이 짐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목적과 수단을 바꾸어 은혜가 짐이 되고, 축복이 저주가 되는 일이 없는가 살펴보겠습니다. 주일을 잘 지키는 것이 즐겁고 감사한 일이 되고,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행복한 일이 되게 하소서.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을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 우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예배도 기도도 헌신도 봉사도 순종도 짐이 아니라 은혜이며, 하나님 축복의 통로입니다. 즐겁고 신나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미국 엘에이 소재)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미성대학교) 선교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