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고진감래(苦盡甘來) 신앙

황의정 목사 0 14,135 2018.04.28 08:23

현대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입니다. 그래서 미래학자가 있으며, 미래학에 대한 책이 나오면 불티나게 팔립니다. 어느 분은 단 5분만 앞서서 볼 수 있어도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과거는 기억할 수 있어도 미래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답답해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지 미래를 알아보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중국이 공산 혁명을 한 뒤에 개혁개방이 될 때까지 철저하게 종교를 탄압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중에서도 무당은 그렇게 성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중에 독실한 크리스천 30여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담 무당을 3-4명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대통령 후보는 무당의 점괘를 받고는 어떤 부정적인 통계도 믿지 않고 오로지 당선된다는 확신으로 일관했지만 떨어졌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인간이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고진감래는 고난의 시간이 지나면 행복의 날이 온다는 고사 성어입니다. 옛 어른들은 배움이 많지 않았어도 지혜가 많았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시절을 살면서도 우리들보다 더 낙관적으로 살았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바로 그런 한 대목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고통은 언젠가는 끝이 나게 되어있다. 그리고 반드시 달콤한 세월이 온다. 행복이 온다. 질병은 반드시 낫게 되어있고 건강한 날이 반드시 온다. 자식이 방황해도 그 방황에는 끝이 있고 사람구실 하면서 효도할 날이 반드시 온다. 사업이 어려워도, 불경기라도 경기는 지나가는 것이니까 반드시 좋은 시절이 올 것이다. 이렇게 믿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결실로 점점 더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런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지혜를 가지고 살던 우리 조상들에게 참으로 암담한 시절이 찾아왔습니다. 동서남북 사방을 돌아보아도 고진감래의 신앙이 발붙일 틈이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19세기 말부터 시작하여 20세기 초반의 우리나라가 그랬습니다. 이조는 쇠하고 외세는 날로 드세게 침식해 들어왔습니다. 열강의 각축장이 된 한반도를 일제가 강점하면서 그 암울함은 정점에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고진감래의 근거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어섰습니다.

1884년에 시작된 기독교 선교가 지지부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07년에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지도자들이 죄를 자백하고, 착복한 돈을 돌려주고, 찾아가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밤마다 모여서 통곡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을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민족의 앞날을 위해서 전국 100만 구령 운동으로 일어섰습니다. 이때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기독교 신자가 폭발적으로 늘어갔습니다. 희망 없을 때 희망을 붙잡았습니다. 미래가 없을 때에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무기력할 때에 큰 능력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와 부활 신앙이었습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으로 간단하게 표현된 신앙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향해서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너무도 침착하게 한걸음씩 나아가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시 흔들리시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우리와 동일한 인간이심을 나타내시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 힘은 제3일에 살아나리라!는 말씀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천국이 있습니다. 하나님 보좌 앞에서 받을 칭찬과 상급이 있습니다. 그 앞에 부활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면 이처럼 영광스런 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왼 뺨을 맞으면 오른 빰도 돌려대고, 겉옷을 달라하면 속 옥까지 벗어주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진감래 신앙이 오늘 고난 주간에 우리에게 도전이 됩니다. 이민생활의 고달픔도 고진감래합니다. 자녀들의 앞날도 반드시 고진감래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신앙이요 부활의 신앙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반드시 고진감래합니다. 고진감래! 믿습니까? 그럼요! 믿고 말구요! 여러분과 함께 저도 이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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