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처음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황의정 목사 0 12,314 2018.04.28 08:20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태초에 시간을 만드시고, 그 시간 속에서 창조적으로 활동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모든 것, 말씀하신 모든 것이 역사가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것이 역사요, 아담이 하나님의 명을 좇아 모든 동식물에게 이름을 지어준 것이 역사가 되었습니다. 오늘 날에는 온갖 종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왕조의 흥망성쇠와 나라와 민족의 역사만이 역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역사라고 하던 것들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시들어가고, 오히려 스포츠 역사, 연예계 역사, 게임의 역사 등에 더 열광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라고 해서 다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인류 구원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라야 진정한 역사가 됩니다.

성경에는 중요한 교회들이 여럿이 나타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그렇고 고린도 교회, 로마교회, 안디옥 교회, 빌립보 교회 등이 있으며, 계시록에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도 있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교회들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교회, 영원한 변화를 일으킨 역사적 교회는 안디옥 교회와 빌립보교회입니다.

안디옥교회는 우선 무명의 전도자들에 의하여 개척된 교회입니다. 후에 바나바와 사울이 지도자로 목회를 한 교회입니다. 스데반 집사의 순교 이후에 일어난 핍박으로 신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에게 전도했습니다.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사람 몇이 헬라인에게 전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큰 무리가 예수님께 돌아와서 교회가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 소식을 듣고 현지 조사단장으로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데리고 와서 함께 목회를 하여 훌륭한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이 지도자들에게 교육과 훈련을 잘 받아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최초로 들었던 교회입니다. 하지만 이 교회가 역사에 길이 남게 된 것은 바나바와 바울을 비롯한 다섯 목회자들이 금식하며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최초의 이방인 선교사로 바나바와 사울을 보내게 된 까닭입니다 (행13:1-3). 무명의 전도자들이 세운 교회, 바나바와 사울의 동역, 평신도들의 탁월하고 성숙한 삶, 또 이방인 전도를 위하여 담임 목사님과 부목사님을 함께 보내드린 교회로 유명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드라마에 동참하여 참 역사를 창조하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가장 많이 사랑한 교회입니다.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가 터져 나오고(빌1:3), 기도할 때마다 기쁨이 넘친 교회(빌1:4),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이이시라(빌1:8),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빌4:1)라고 사랑의 편지를 보낸 교회입니다. 어떻게 이런 사랑과 칭찬을 받는 교회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 . .교제함이며, 나(사도 바울)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빌1:7)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도 바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빌립보 교회가 선교 헌금을 자주 보내주었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였던 에바브로디도는 선교헌금 전달자였습니다. . . .주고 받는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는 없느니라. . .너희의 준 것으로 내가 풍족하니. . .(빌4:15, 18). 마음이 있는 곳에 재물이 가고,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습니다(눅12:34).

둘로스 교회가 창립 3주년을 맞이하면서 선교사님을 파송합니다. 안디옥교회처럼, 빌립보 교회처럼 하나님의 새 역사 창조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위대한 시작입니다. 반드시 창대케 될 시작입니다. 이 일을 계속하도록 하나님께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우리(너희) 모든 쓸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4:19). 새 역사 창조의 위대한 발걸음에 기쁨으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주고 복 주실 것입니다. 새 역사는 선교하는 교회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라는 것이 참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