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무엘상 22:1-10. 흙수저가 이룬 강국

사이트관리자 0 1,828 2023.03.14 00:40

오늘의 말씀 묵상 2023. 03. 13. 월요일

사무엘상 22:1-10. 흙수저가 이룬 강국

 

아둘람 굴로 도망한 다윗에게 가족들이 모입니다. 환난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모여듭니다. 다윗은 이런 약자들 400여 명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다윗의 화려한 경력에 비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입니다. 증조할머니 룻의 고향인 모압 땅에 부모님과 형제들을 맡겨두고, 다윗은 선지자 갓의 말에 순종하여 오합지졸을 이끌고 유대 땅으로 들어갑니다.

 

한국인들은 입에 물고 나온 수저가 인생을 좌우한다는 운명론에 빠져있습니다. 사울 왕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부잣집 아들이고, 인물도 출중하고, 왕이 될 때도 고생하지 않고 쉽게 왕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러나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망가지는 법이라 당대에 몰락합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 수월하게 세상살이를 시작하는 것은 맞겠지만 모두가 성공하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비참하게 생을 마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유산 싸움의 추한 모습으로 망신을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다윗이 한심한 사람들과 함께 시작한 나라가 강국을 이루었습니다. 낙오자였던 백성들이 새 왕국을 세우는 공신이 되었습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60:22)라고 하셨습니다. 운명론에 빠져 낙망하고 좌절하지 말고, 약한 자를 들어 강국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있는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믿음은 수저보다 강합니다.

 

기도: 하나님,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수저 타령하는 운명론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인생의 낙오자들이 다윗과 함께 새 나라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이시고 왕이십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고 싶습니다. 수저 탓하지 않겠습니다. 비관하지 않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영원한 소망이 있습니다. 작은 자로 천 명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예수 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신학교 객원교수

교회 홈페이지: www.douloschurch.com; Youtube 설교: 황의정 목사

312일 주일설교: 마지막 만찬의 교훈. https://www.youtube.com/watch?v=mZuvdy4bn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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