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소금 신자, 소금 교회

황의정 목사 0 14,389 2018.04.28 08:12

파레토의 원리가 있습니다. 쉽게 20:80의 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위 20%가 전체의 80%를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우수고객 20%가 총 매상의 80%를 올려줍니다. 잘 팔리는 히트 상품 20%가 전체 매출의 80%에 이릅니다. 이런 이론에 입각해서 비즈니스 하는 분들이 우수 고객관리에 집중합니다. 지난 연말에 한국의 어느 백화점은 하루를 온전히 우수고객만을 위한 쇼핑의 날로 정했습니다. 곳곳에 고객을 위한 음료와 다과와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고, 일반 고객은 못 들어오게 하고 소위 명품 등 고가품을 판매하는 날이었습니다. 여론의 비난은 받았지만 매출을 올려 영업상으로는 성공했다는 보도였습니다.

이 파레토의 원리가 교회에도 적용이 된답니다. 헌신된 신자 20%가 교회 일의 80% 이상을 담당합니다. 봉사도 그렇고 전도도 그렇고 헌금도 그렇습니다. 산술적인 효율을 위해서는 20%의 헌신된 일꾼에게 집중해서 목회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겠지요? 예배 참석도 잘하고, 봉사도 잘하고, 헌금도 잘하는 신자들만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유혹을 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목회는 비즈니스와는 다릅니다. 연약한 사람, 어린 신앙인, 가난한 사람, 그리고 구도자와 초신자에게 더욱 집중해서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결국 목표는 모든 신자를 상위 20%의 헌신된 일꾼들처럼 만드는 것이겠지요. 나는 우리 교회에서 20%에 속하나 아니면 80%에 속하나 한 번 돌아볼 일입니다.

공산당은 3%의 이론을 믿고 실천하였습니다. 헌신된 당원 3%가 전체 인민을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10억 인구의 중국은 당원을 3,000만 명으로 유지했습니다 (2007년에는 약 7천만명의 당원이 있음). 싸이판에서 선교할 때에 중국에서 노동자로 오신 조선족들을 많이 전도했습니다. 90년대 초였으니까 중국이 개방하고 인력을 수출하던 초기였습니다. 이 분들이 당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대단하였습니다. 어느 유명한 목사님이 싸이판에서 가장 오래되고 제일 큰 교회에 오셔서 부흥회를 인도하셨는데 마오쩌퉁 주석이 예수님을 안 믿어서 지옥에 갔다고 외쳤답니다. 이 말을 들은 조선족 신자들의 거의 절반이 그 다음 주부터 교회에 안 나오게 되었답니다.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우리 교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원이란 어떤 분들입니까?”저는 그날 깜짝 놀랐습니다.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인품이나 학식이 인민들보다 월등하고, 국가와 인민을 위해서 철저하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분들입니다. 자기 가족들 보다 인민의 아픔과 고통을 먼저 돌보아 줍니다. 예를 들어서 말합니다. 어느 당원은 의사이신데 24시간 인민을 위해서 봉사하며, 아무리 깊은 밤이라도 인민이 아프면 달려갑니다. 서로서로 공산당원에 대하여 존경어린 말을 하는 동안 저는 순간적으로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성숙하고 헌신된 목사님이나 교회 지도자가 들을 만한 칭찬과 존경을 공산당원들이 듣고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3%의 염분 덕입니다. 땅의 온갖 잡동사니가 다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바다 속에서도 수없는 물고기가 죽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항상 청결합니다. 염분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소금이 만일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주님은 우리가 짠 맛을 잃지 않은 소금으로서 세상을 이끌기를 원하십니다. 소금 신자 소금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직원 헌신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12가지 항목의 직원 서약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소금이 되기 위한 기본 사항들입니다. 둘로스 교회의 핵심 일꾼으로서 거룩한 삶, 예배와 전도와 드림에 헌신된 삶, 배움에 헌신하고, 성숙함을 추구하는 삶과 충성스런 봉사를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이미 이렇게 헌신된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더 많은 분들은 힘써 노력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서약서를 만들면서 생각한 것은 집사님이라면 이렇게 사는 것이 기본이라는 전제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스스로는 부족해도 결심하시면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금년에 우리 모두 소금 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둘로스교회가 지역사회와 민족과 세계를 위한 소금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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